[인터뷰] 더 맨 블랙 “연기·노래·춤 완벽…우리는 준비된 멀티테이너 그룹”

입력 2018-10-29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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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인조 ‘연기돌’ 더 맨 블랙은 11월15일 미니앨범 ‘베리어스 컬러’를 발표하고 본격 활동에 나선다. 신인다운 패기와 오디션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발탁됐다는 자신감으로 가득한 이들은 “연기, 노래, 춤 모두 잘하는 멀티테이너의 상징적 존재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 잘생긴 외모…훤칠한 키…11월 데뷔 앞둔 10인조 ‘연기돌’

스타디움 글로벌 오디션 통해 선발
10명 모두 매력 달라 팀 완성도 UP
“1년 안에 이름 알리는 게 목표예요”


잘생긴 외모와 180cm가 넘는 훤칠한 키, 게다가 재능까지 겸비한 10명의 청년이 뭉쳤다. 심지어 저마다 지닌 매력도 어느 것 하나 겹치지 않아 한 명씩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얼굴과 이름을 연결짓기까지는 시간문제. 이들은 바로 최근 데뷔 쇼케이스를 치르고 이제 막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은 10인조 ‘연기돌’ 더 맨 블랙이다. 소속사인 스타디움의 글로벌 오디션 ‘더 맨’을 통해 선발된 이들은 벌써부터 많은 팬을 모으며 차세대 스타를 예고했다.

더 맨 블랙은 맏형인 리더 정진환(25)을 비롯해 엄세웅(24)·윤준원(24)·최성용(24)·이형석(24)·최찬이(23)·고우진(22)·천승호(22)·신정유(21)·강태우(19)로 구성되어 있다. 이 가운데 정진환·엄세웅·윤준원·최성용·이형석은 이미 군 복무를 마쳤다. 이들은 정식 데뷔에 앞서 소속사가 제작한 리얼리티 웹 예능프로그램 ‘논현 스타디움’을 통해 오디션 과정을 공개했다. 현재는 웹 드라마 ‘고벤져스’에서 연기자의 매력을 드러내고 있다. 공식 방송 활동은 11월15일 발매하는 첫 번째 미니앨범 ‘베리어스 컬러’를 시작으로 본격화한다.

“팀이 10명으로 꾸려진다고 했을 때 처음에는 인원이 너무 많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각자 지닌 매력이 뚜렷하고 서로 달라 오히려 팀의 완성도가 더욱 높아졌다. 음식 메뉴 정할 때는 좀 불편하지만. 하하!”

배우 그룹 더 맨 블랙.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팀 소개를 해달라는 요청에 멤버 진환은 리더로서 동생들을 아우르는 역할을 하며 개인적으로는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189cm로 최장신인 엄세웅에 대해서는 멤버들이 더 나서서 “황금비율이다”, “상황에 따라 얼굴의 분위기가 자유자재로 달라진다”고 장점을 나열했다. 멤버들의 칭찬에 그는 “‘로코 킹’의 타이틀을 가지고 싶다”고 바랐다.

이어 윤준원이 “팀에서 진지한 분위기”를 맡고 있다고 하자 멤버들은 “목소리가 강점”이라며 더욱 신나했다. 팀 내 “멘털 매니저”라는 최성용은 “FM 성격이어서 규칙, 규율 어기는 것을 보지 못한다”고 ‘폭로’했다. 덧붙여 “하회탈의 눈웃음인데, 대학생 때 오해를 사기도 했다”며 매력을 알린다. 이형석은 예능의 끼가 가장 넘쳤다. KBS 2TV ‘VJ 특공대’ 내레이션을 그대로 흉내 낸 그에 대해 멤버들은 “말주변이 뛰어나 분위기 메이커”라고 했다. 최찬이는 “밝음”으로 모든 것이 설명되는 성격의 인물이다. “메인보컬”인 고우진은 “웃는 게 예쁘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고 말했다. 천승호는 모델 출신답게 “머리부터 발끝까지 어떤 옷을 입어도 소화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비주얼 담당” 신정유는 “부드러운 분위기”가 매력이라고 언급했다. 막내 강태우는 “높은 집중력”을 내세웠다.

더 맨 블랙은 현재 합숙생활을 하고 있다. 3명씩 한 방을 쓰고, 거실에서는 고우진과 매니저가 생활한다. 고우진은 “방보다 거실이 넓어 환기가 잘되고, 머리가 아프지 않다”며 웃는다.

최찬이는 “함께 생활하니 심심할 겨를이 없다. 고민이 생기면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저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도 의논하는 등 장점이 많다”고 말했다. 유일한 단점이라면 부피가 큰 겨울옷 때문에 잠잘 공간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 멤버들은 “패딩 점퍼를 입고 자게 될 것 같다. 조만간 대책회의를 해야겠다”며 웃는다.

배우 그룹 더 맨 블랙.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각기 다른 개성만큼 독특한 이력이 눈에 띄는 멤버들도 있다. 천승호는 6살 때부터 19살까지 태권도를 배웠다. 스무 살이 되고 ‘내 인생에 태권도 밖에 없는 걸까’라고 미래를 고민하면서 “새로운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평범한 삶을 싫어하는” 그는 패션모델을 거쳐 지금의 자리에 섰다. 천승호는 “생각만 하지 말고 행동으로 옮기자고 마음먹고부터 달라졌다”고 밝혔다.

고우진은 아버지를 ‘포기’시키지 못했다면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의 아버지는 ‘힘들면 포기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중1인 고우진을 뮤지컬 극단에 보냈다고 했다. 포기하지 않아 “여기까지” 온 것이다. 고우진은 “그동안 떨어진 오디션이 정말 많다. 그래서 ‘더 맨’도 안 되면 군대가려고 했다. 이제야 답답했던 마음이 홀가분해진다. 아버지께 부끄럽지 않은 아들의 모습으로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찬이는 앞서 2016년 엠넷 오디션프로그램 ‘소년24’를 통해 얼굴을 알린 바 있다.

공식 데뷔까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이들은 떨리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첫 앨범 발매일에 다같이 “진탕 술도 먹어 보고 싶다”고 웃는 이들은 “연기도 노래·춤도 잘하는 연기돌, 멀티테이너로서 상징적인 존재가 되고 싶다. 개인보다 더 맨 블랙의 이름을 우선시해 팀으로 활동했을 때 우리의 경쟁력이 더욱 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1년 안에 성과를 내겠다”고 목표를 설정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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