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1일) 종영 ‘오늘의 탐정’, 배우 열연 빛났던 명장면

입력 2018-10-30 13:2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오늘(31일) 종영 ‘오늘의 탐정’, 배우 열연 빛났던 명장면

최다니엘-박은빈-이지아-김원해-이재균-이주영-신재하 등의 열연으로 완성된 ‘오늘의 탐정’이 종영을 앞두고 있다.

오는 31일(수) 마지막회 방송을 앞두고 있는 KBS2 수목드라마 ‘오늘의 탐정’(극본 한지완/연출 이재훈/제작 비욘드제이)은 귀신 탐정 이다일(최다니엘 분)과 열혈 조수 정여울(박은빈 분)이 의문의 여인 선우혜(이지아 분)와 마주치며 기괴한 사건 속으로 빠져드는 神본격호러스릴러로, 배우들의 빈틈 없는 연기력과 캐릭터가 관심을 받았다.

특히 귀신 탐정이라는 캐릭터를 자신의 방식으로 해석한 최다니엘과 강단 있는 정여울의 매력을 온 몸으로 발산한 박은빈, 섬뜩한 존재감으로 변화무쌍한 배우임을 증명한 이지아 등 배우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이에 배우들의 열연이 빛난 명장면을 정리해봤다.

● ‘오늘의 탐정’ 최다니엘, 애틋 멜로 눈빛 정점! 30회 애절美 폭발 ‘작별 백허그’ 신!

최다니엘은 ‘오늘의 탐정’을 통해 액션부터 애틋한 감정 연기까지 스펙트럼 넓은 연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지난 30회에서 자신의 희생을 결심하고 소중한 사람들에게 작별인사를 전하는 복잡 미묘한 감정을 화면에 담아내 먹먹함을 자아냈다. 최다니엘은 “정말 마지막인 것 같아 눈물이 차올랐다”며 촬영시 이다일의 감정에 완벽히 빠져 있었음을 고백했다. 무엇보다 정여울이 자신의 죽음을 보지 못하도록 그를 조종해 밖으로 나가게 하는 장면은 보는 이들의 맴찢을 유발했다. 병실 문 앞에서 정여울을 끌어 안는 백허그 신에는 그가 그 순간 느낀 감정이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 죽기 전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품에 안고 싶은 애틋한 마음, 하지만 이제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는 소중한 이에 대한 그리움과 슬픔, 그리고 마지막까지 그를 향한 걱정이 최다니엘의 촉촉한 멜로 눈빛 속에 담겼고, 이에 ‘작별 백허그’를 본 시청자들은 눈물을 쏟을 수 밖에 없었다.

● ‘오늘의 탐정’ 박은빈, 반전 매력+디테일 연기력 폭발! 29-30회 ‘이지아 빙의’ 신!

박은빈은 정여울의 강단 있는 성격을 200% 살려냈다. 특히 29-30회에서 선우혜한테 빙의 된 정여울을 디테일한 연기력으로 완성해 내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극중 선우혜의 걸음걸이부터 아이 같은 말투, 칼을 장난치듯 갖고 노는 손동작, 나른한 눈빛까지 완벽히 표현해낸 것. 악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박은빈에게서 새로운 매력이 드러나 시청자의 호평이 쏟아졌다. 이에 박은빈은 “후반부에 빙의 돼 여울인 척 연기하는 선우혜를 연기했는데, 느낌이 새로웠다. 여울인 듯 아닌 듯 표현했다. 미묘하게 평소와 다른 것 같게 연기하면서도 또 너무 괴리감이 들지 않게 하려고 조절했다. 6월 11일 첫 촬영 이후로 쭉 여울로만 살다가, 잠깐이었지만 다른 느낌의 인물을 표현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고 밝혔다.

● ‘오늘의 탐정’ 이지아, 분노 오열! 21회 모녀 재회신! 그리움→절규!

이지아는 어린 아이 같은 천진난만한 미소를 짓다가 분노로 180도 바뀌는 선우혜 캐릭터를 섬뜩하면서도 슬프게 그려냈다. 21회에서 자신을 버리고 집을 나간 어머니와의 재회에서 절규하는 이지아의 연기는 사회에서 소외된 자의 분노를 담아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선우혜는 “왜 나 한번도 안 보러 왔어? 보고 싶었어”라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낸 후 안타까운 가족사를 쏟아내며 절규했다. 농약 탄 콜라를 먹으며 고맙다고 말하던 동생의 모습을 떠올리며 오열하는 모습은 그가 악역인 것까지 잊고 눈물을 흘리게 했다.

● ‘오늘의 탐정’ 김원해, 美친 존재감! 8회 샌드위치 오열 장면! ‘샌드위치로 울렸다’

어떤 작품에서나 미친 존재감을 뽐내는 배우 김원해는 샌드위치 먹방으로 시청자를 울렸다. 이는 8회에서 한소장(김원해 분)이 이다일의 죽음을 알게 되는 장면으로, 김원해의 감정 연기가 시선을 잡아 끌었다. 영혼이 된 후 아무것도 먹지 못한 이다일을 걱정하며 코를 훌쩍인 후 제삿밥을 올리 듯 샌드위치를 건넨 한소장. 이후 샌드위치를 한 입 베어 물고 이다일의 죽음을 떠올리며 폭풍 오열하는 그의 모습은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무엇보다 김원해는 코믹하면서도 인간적이고 때때로 애잔한 한소장 캐릭터를 맞춤옷을 입은 듯 연기했다. 이에 그가 극의 중심을 잡아주면서 ‘오늘의 탐정’ 속 캐릭터의 인간적인 매력과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희생하는 이야기가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었다.

● ‘오늘의 탐정’ 이재균, 순정 직진남 매력! 14회 “불쌍해.. 좋아” 마음 고백 장면..여심 흔들

이재균은 형사 박정대 역을 맡아 탄탄한 연기력을 뽐냈다. 특히 14회 여사친 길채원(이주영 분) 앞에서 멍하니 정여울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은 박정대의 모습이 여심을 저격했다. 그는 담벼락에 기대 무릎을 끌어 안은 채 “(정여울)불쌍해.. 좋아”라며 이중적인 감정을 밝혔다. 이어 길채원에게 혼이 나 멍한 눈빛을 보이다가 길채원이 앞으로 어떻게 할 거냐고 묻자 달라진 눈빛으로 “뭐든..저 여자 안 다치게 뭐든 할거야”라고 말해 우직한 형사 박정대의 순정을 드러냈다. 이처럼 매 순간 달라지는 이재균의 나노 눈빛과 함께 형사일 때와 좋아하는 여자를 지키겠다고 결심하는 순정남일 때의 갭에서 오는 매력이 설렘을 유발했다.

● ‘오늘의 탐정’ 이주영, 괴짜 매력 시선강탈! 25회 “너 헷갈리라고” 이지아 도발신!

이주영은 영적 능력이 있는 부검의 길채원 역을 맡아 귀신 세계의 룰을 알려주는 핵심 역할을 했다. 이주영의 찰진 연기로 하여금 그의 괴짜스런 모습이 더욱 매력적으로 그려졌고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25회에서 길채원은 자신이 영적으로 AB형과 같이 모든 영혼을 받아들일 수 있는 존재라고 밝히며 “너 헷갈리라고”라고 선우혜를 도발했다. 이와 함께 개구진 웃음을 지은 길채원. 이는 30회에서 선우혜가 길채원에게 빙의를 시도하는 장면과 이어지며 극의 중요한 장면이 됐다. 특히 이주영은 털털하고 장난기 많은 악동 같은 매력 뒤에 자신의 소중한 사람을 챙기며 위로하는 길채원의 모습을 담담한 어조와 눈빛으로 담아내 눈길을 끌었다.

● ‘오늘의 탐정’ 신재하, 입체적 반전 캐릭터 완벽 소화! 26회 안타까운 죽음 ‘푹풍 짠내’

신재하는 정여울을 지키기 위해 선우혜의 조종을 받는 척하는 김결 역을 맡아 반전을 선사했고, 안타까운 죽음으로 폭풍 짠내를 유발했다. 26회 엔딩에서 피를 흘리며 정신을 잃어가면서도 자신 때문에 모든 일이 틀어진 것에 대해 미안함을 드러낸 김결은 “그래도 나 처음으로 안 도망쳤어요 그쵸?”라며 마지막 한마디를 토해낸 후 눈물 한 방울을 떨구며 조용히 눈을 감았다. 선우혜에 대한 두려움에 횡설수설하던 김결부터 소중한 사람을 위해 절박한 심정으로 선우혜의 곁에 있었던 김결, 죽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마지막 죄책감을 토해내는 김결까지 하나의 인물을 입체적인 연기력으로 표현해 감정이입을 이끌어냈다. 이에 안방극장에 깊은 인상을 선사하며 눈가를 촉촉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출연진들의 빈틈 없는 연기력과 존재감이 ‘오늘의 탐정’을 꽉 채웠고, 매회 임팩트를 선사한 명장면을 쏟아냈다. 한편, 神본격호러스릴러 ‘오늘의 탐정’은 오는 31일(수) 종영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