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YG-JYP, 왜 채용과정에 전파가 필요할까

입력 2018-11-02 11: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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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이슈] YG-JYP, 왜 채용과정에 전파가 필요할까

YG 엔터테인먼트와 JYP 엔터테인먼트, 국내 3대 기획사 중 두 곳이 또 다시 전파를 활용한 공개채용(?)을 시작했다. 우선 YG 엔터테인먼트는 ‘믹스나인’에서 얻은 뼈아픈 교훈 덕인지 내부 자원을 활용해 차기 그룹을 구성하기 시작했고, JYP 엔터테인먼트는 내부 직원을 뽑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론칭 한다.

지난달 31일 YG 엔터테인먼트는 ‘YG 보석함’ 티저 영상을 통해 본격적인 연습생 간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서막을 알렸다. 이 영상에는 YG 소속 연습생 29명이 남자 연습생들이 빅뱅, 위너, 아이콘을 잇는 차기 보이그룹이 되기 위해 간절함을 내비치는 모습이 담겼다.

이런 가운데 양현석 회장은 영상에서 “이번에는 외모도 보겠다”는 말을 남겨 ‘YG 보석함’을 통해 탄생할 보이그룹이 어떤 형태일지 궁금증을 더했다.


또한 JYP 엔터테인먼트 역시 Mnet과 손잡고 새로운 형태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만든다. 이번에는 차기 그룹 멤버를 뽑는 것이 아니라 내부 직원 발탁을 위한 서바이벌이다.

이와 관련된 티저 영상 또한 31일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는 박진영이 “청년 실업률이 10%가 넘어가는 게 문제일까? 과정이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게 문제일까?"라고 말한 후 학벌이나 인맥 등이 고려되지 않은 공정한 취업 경쟁을 약속했다.

또한, 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JYP도 우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줄 분들을 찾는다. 새 인물들은 새 방법으로 찾아야한다고 믿기에 이 프로그램을 하게 됐다”며 이번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하게 된 명분을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디션 프로그램의 범람, 또한 사후 책임 없는 ‘무조건 뽑고 보자’는 식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넘쳐나는 요즘이다. 이런 기조 속에 ‘믹스나인’ 데뷔조에 대해 “성공 가능성이 없었다”던 YG가 다시 한 번 전파를 연습생들을 경쟁에 몰아넣고 JYP 역시 내부 직원을 뽑는 과정을 굳이 Mnet을 통해 공개하고자 한다.

한 방송 관계자는 이 같은 흐름에 대해 “관찰 프로그램 역시 다양한 방식으로 변주된 만큼 서바이벌 오디션도 변화하는 것일 뿐”이라며 “각 소속사가 연습생이나 내부 직원들을 활용하는 서바이벌을 만드는 건 아무래도 공개 지원을 받는 것보다 잡음이 적고 통제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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