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뒤에 테리우스’…인기 드라마의 자신감

입력 2018-11-10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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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 스페셜 포스터. 사진제공|MBC

인기 드라마만의 남다른 팬 서비스가 눈에 띈다.

MBC는 수목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의 스페셜 포스터를 제작해 시선을 끈다. 보통 드라마 포스터는 방송 전 시청자 시선몰이를 위한 홍보용으로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내 뒤에 테리우스’ 측은 이례적으로 한창 방영 중에 별도의 포스터를 제작했다. 이는 드라마에 애정을 보여주는 시청자에 대한 작은 팬 서비스다.

제작사가 아닌 방송사가 직접 나섰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하지만 인기가 없었다면 시도 자체가 불가능하다.

‘내 뒤에 테리우스’는 현재 방송 중인 밤 10시대 지상파 월화·수목드라마 가운데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1일 방송한 24회는 10.3%로 자체 최고를 찍었다.

특히 이 기록은 2017년 12월 방송한 ‘로봇이 아니야’부터 올해 9월 종영한 ‘시간’까지 약 9개월간 이어졌던 수목극 시청률 침체기를 끊고 경쟁사를 앞지르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해 방송사에서도 스페셜 포스터 제작이라는 형태로 자그맣게 대우를 해준 것이다.

또 방송사는 포스터를 방송 전에만 제작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싶었다는 바람을 담았다.

MBC 관계자는 “시청자의 관심이 밑바탕된 것이긴 하지만 드라마 종반부에도 가능하다면 재미를 배가시킬 수 있는 다양한 팬 서비스를 시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내 뒤에 테리우스’의 스페셜 포스터 제작이 더욱 가능했던 점은 방영 전과 지금의 드라마 내용이 많이 달라졌다는 점도 작용했다.

방송 전에는 국가정보원 블랙요원 출신인 주인공 소지섭의 캐릭터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첩보의 분위기를 강조한 이미지의 포스터를 공개했지만, 현재는 극중 정인선과의 애틋한 감정이 주요 내용이어서 두 사람이 시선을 마주하고 있는 장면의 포스터가 완성됐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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