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이, OCN 수목드라마 ‘신의퀴즈:리부트’ 깜짝 출연

입력 2018-11-16 08: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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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상이가 OCN 수목드라마 ‘신의 퀴즈:리부트’ (연출 김종혁, 극본 강은선 김선희, 크리에이터 박재범)에서 첫 번째 ‘신의 퀴즈’를 던지는 ‘재승’ 역으로 출연, ‘신흥 신스틸러’의 면모를 다시 한 번 입증하며 안방극장을 단숨에 매료시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5일 방송된 ‘신의퀴즈:리부트’ 2회에서 한진우(류덕환 분)과 강경희(윤주희 분)이 화재사 사건의 중심에 있는 재승(이상이 분)을 체포하는데 성공하고 그가 왜 범행을 저지르게 되었는지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상이는 전도유망했던 수재 청년 재승으로 등장, 착하고 성실하게 살아왔지만 그에 반해 힘 있는 사람들로부터 이용당하자 복수를 계획하게 된 이야기를 강렬하면서도 공감대를 이끄는 연기로 선보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과거 재승은 몸이 불편한 어머니를 보살피며 그 누구보다 착실하게 살아왔지만, 예정된 유학을 다른 사람에게 빼앗기고 이에 분노한 그가 “이런 유학은 저 같은 사람이 가야 되는 거 아니에요? 교수님, 세상이 하나도 안 도와줘도, 어떻게든 해보려고 하는, 저 같은 사람이 가야 되는 거 아니냐구요? 왜 최소한의 기회마저 뺏는 거에요?!”라고 울부짖듯 외쳤다. 이어 아들의 유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신장이식 수술에 참여하고 사망한 어머니의 안타까운 사연이 밝혀졌고, 이로 인해 재승은 수술에 관련된 사람들을 찾아가 불의 복수를 감행하기에 이르렀다. 병원장을 살해하기 위해 그를 찾아간 재승은 “니가 고통스럽게 보낸 내 어머니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라고 말한 뒤 화약 약물 주사를 투여하려는 순간, 경희와 경찰들이 나타나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그러나 그는 진우의 설득 끝에 인질로 붙잡은 어린아이를 풀어주고 자신의 목에 주사기를 꽂고 약물을 주입해 한치도 예측할 수 없는 전개를 이끌었다.

경련을 일으키며 쓰러진 재승에게 다행히 진우가 미리 준비해 온 중화제를 투여해 목숨을 건질 수 있었고, 이후 병원에서 깨어난 재승은 “이해? 안 해줘도 돼요. 전 죽일 사람들을 죽였을 뿐이에요. 후회도 없고 여한도 없어요.”라며 자신이 저지른 일들에 대해 진우와 경희에게 덤덤히 고백했다. 이어 그는 “모두에게 다 돌려주고 싶었어요. 시신마저도 편히 쉬지 못하고 뼈와 살이 타 들어가야 했던, 우리 어머니의 고통을요.”라며 울먹였고, 진우가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까지 모든 사람들을 죽일 필욘 없었잖아요?”라고 되물었다. 하지만 재승은 “아니요. 이유는 분명했어요. 그 사람들은 세상에서 제일 불쌍하고 약한 사람을 이용했어요.”라며 눈물을 흘렸다. 자신을 위해 희생을 결심한 어머니를 떠올리던 재승은 “죄책감 때문에 그 사람들을 더 죽이고 싶어 했다구요? 아니요. 나한테서 기회를 뺏어갔기 때문이에요. 우리 어머니를 행복하게 해 줄 그 소중한 기회를요!”라며 악에 받친 감정을 꾹꾹 눌러 담은 채 애써 울음을 삼키며 말했다. 하지만 진우가 “재승씬 그냥 온 세상을 불구덩이로 만든 것 뿐이에요. 다른 사람들과 함께 당신의 운명까지 화마에 휩싸이게요.”라고 일침을 가하자, 어느새 괴물이 되어버린 자신의 행동에 죄책감을 느끼며 참아왔던 눈물을 하염없이 쏟아내는 재승이 화면에 잡히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처럼 이상이는 가진 게 없는 서러움과 억울함 거기에 어머니의 희생이 더해져 잔혹한 살인범으로 변해버린 ‘재승’ 역을 맡아, ‘신의 퀴즈:리부트’의 포문을 강렬하게 장식했다. 이에 그는 보기만해도 섬뜩한 눈빛 뒤에 숨겨진 안타까운 사연 때문에 괴물이 되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를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감정연기로 선보여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작품을 통해 그는 현재 방송 중인 ‘제3의 매력’에서 모태 바람둥이를 청산한 딸바보 한량 ‘상현’과는180도 다른 캐릭터로 완벽 변신에 성공하며 ‘신흥 신스틸러’의 면모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는 후문이다.

이상이는 드라마 ‘제3의 매력’, ‘투제니’, ‘슈츠’, ‘의문의 일승’, ‘슬기로운 감빵생활’, ‘안단테’, ‘맨홀’을 비롯해 영화 ‘인랑’ 그리고 뮤지컬 ‘레드북’,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 ‘인더하이츠’, 연극 ‘타지마할의 근위병’, ‘미친키스’ 등 브라운관과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매 작품마다 높은 캐릭터 싱크로율과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며 대중에게 확실히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어 앞으로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신의퀴즈:리부트’에서 강렬한 연기로 안방극장을 단숨에 매료시키며 ‘신흥 신스틸러’의 면모를 다시 한 번 입증한 배우 이상이는 오는 17일 마지막 방송을 앞둔 JTBC 금토드라마 ‘제3의 매력’에 출연하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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