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형사’, 시청 등급 19세와 15세 줄타기

입력 2018-11-17 09: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MBC 드라마 ‘나쁜형사’. 사진제공|MBC

배우 신하균의 안방 복귀로 화제인 MBC ‘나쁜형사’가 시청 연령 등급으로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미 첫 회에 대해 19세 이상 시청이 고지된 가운데 향후 내용에 따라 등급이 변동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12월3일 첫 방송하는 ‘나쁜형사’는 영국 BBC 인기드라마 ‘루터’를 리메이크했다. 연쇄살인마보다 더 독한 형사(신하균)와 천재 사이코패스(이설)의 아슬아슬한 공조 수사를 그리는 범죄 수사물이다. 형사와 사이코패스의 공조라는, 범상치 않은 설정으로 인해 이전까지의 수사드라마와 차원이 다른 이야기를 예고하고 있다.

이를 보여주듯 제작진은 최근 공개한 1차 티저 영상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수위가 높은 만큼 티저 화면 우측 상단에 시청 연령 등급을 ‘19’로 표기한 점도 눈길을 끈다. 영상 속 신하균의 눈빛도 이색적이다. 피를 흩뿌린 듯한 연출과 긴장감 넘치는 배경음악이 어우러지면서 짧은 등장에도 시선을 집중시켰다.

‘나쁜형사’는 현재 첫 회(1·2회)만 19세 이상의 시청 등급을 확정한 상태다. 하지만 이후 내용 전개에 따라 변동 가능성은 열려 있다.

제작진은 “영국 정서를 담은 원작을 한국 정서로 자연스럽게 풀어내는 작업이 가장 어려웠다”며 “첫 회가 불가피하게 19세 판정을 받을 수밖에 없었지만 그로 인해 더 강렬한 이야기를 담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3·4회의 시청 연령 등급은 최종 편집을 마친 뒤에야 결정될 전망이다.

드라마 관계자는 “원작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우리만의 대본을 충실하게 완성해 15세 시청 등급에 맞춰 제작하고 있지만 향후 내용에 따라 등급은 변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