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가을야구” 닻 올린 이강철호, 급선무는 마운드 안정

입력 2018-11-18 1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18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KT 위즈 이강철 감독 취임식이 열렸다. 이강철 KT 신임 감독이 취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목표는 가을야구다.”

이강철(52) KT 위즈 3대 감독이 18일 홈구장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감독 선임 발표 이후에도 두산 베어스 수석코치 역할의 마무리가 남아있던 그는 비로소 KT 사령탑으로 첫발을 내딛었다.

취임사의 세 가지 키워드는 도전·협업·시스템이었다. “4시즌 동안 승리한 경험이 많지 않다. 자신감도 떨어져있다. 선수들의 장단점을 명확히 파악하겠다. 도전과 성장의 야구를 보여드리겠다.”

이 감독의 말처럼 KT는 지난해까지 3연속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다. 올해 9위로 한 계단 올라섰지만 시즌 최종전까지 꼴찌 추락 가능성이 남아있었다. KT 선수단 내 패배의식은 올 시즌에도 걷히지 못했다. 두산 수석코치였던 그의 눈에도 이는 선명히 보였다. 승리가 익숙해져야 한다.

더 많은 승리를 위해서는 마운드 안정이 필수다. KT는 2018년 팀 평균자책점 5.34로 7위에 머물렀다. 팀 홈런 2위(206개)로 비약적 향상에 성공했지만 팀 피홈런은 1위(194개)였다. 볼넷허용률이 줄었지만 너무 많이 맞았다. “홈런을 맞아도 되니까 자신 있게 승부하라”는 코칭스태프의 당부는 아쉬운 결과로 이어졌다.

이 감독은 “투수진에 자원은 충분하다. 역할을 정확히 분류한다면 기량 발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확실한 카드가 적다. 당장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하는 고영표가 공익근무요원으로 입대한다. 2차 1라운더 이대은이 입단하지만 1군 적응 여부 자체가 미지수다. 내부 FA 금민철을 잔류시키더라도 5선발 자리는 빈다.

불펜은 더욱 고민이다. 주권, 류희운 등 미완의 대기들의 반등이 필수다. 이를 위해 ‘공부하는 지도자’ 박승민 코치도 데려왔다. 가을야구를 목표로 내걸었지만 마운드 안정화는 결코 쉬운 과제가 아니다. 취임식 직후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 합류한 이 감독의 발걸음이 바쁜 이유다.

수원|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