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민, 이렇게 단단한 배우였던가…

입력 2018-11-19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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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지민이 지난 13일 열린 제38회 영평상 시상식에서 영화 ‘미쓰백’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뒤 눈물을 흘리며 소감을 밝히고 있는 모습. 스포츠동아DB

■ 제작비 16억원·관객 72만명…영화 ‘미쓰백’의 작지만 큰 성과

과감한 연기 변신…극 완성도 높여
영평상·런던 亞영화제 여우주연상
30대 여배우 확고한 입지…기대 커


배우 한지민이 2018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면서 연이어 값진 성과를 얻고 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영화를 통해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연기력을 인정받으면서 배우로서도 자신의 자리를 단단히 다졌다. 모두 영화 ‘미쓰백’을 통해 얻은 성과다.

‘미쓰백’(감독 이지원·제작 영화사 배)의 극장 상영이 마무리되면서 한지민의 성과도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다. 배우의 과감한 도전이 영화의 흥행은 물론 자신의 앞날까지 밝게 비출 수 있는 사실을 증명했다.

18일 현재 ‘미쓰백’의 누적 관객은 72만명. 여타 상업영화와 비교하면 적은 수치이지만 순제작비 16억원에 불과한 저예산 작품이란 사실을 감안하면 손익분기점을 월등히 뛰어넘는 기록이다. 특히 최근 100억원 이상의 돈을 쏟아붓고도 손익분기점 도달에 실패한 작품들이 줄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한지민과 ‘미쓰백’의 성과는 간과할 수 없다.

작품의 탄생은 물론 흥행까지 가능케 한 주역은 단연 한지민이다. 그가 출연을 결정하면서 ‘미쓰백’은 비로소 제작이 확정됐다. 한지민의 활약에 힘입어 극의 완성도가 높아진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동안의 이미지를 털어내는 그의 도전은 여러 결실로 이어진다.

시작은 여우주연상 수상이다. 한지민은 최근 열린 제38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그는 “‘미쓰백’은 세상에 나오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다”며 “개봉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했기에 이 순간이 더욱 꿈같다”고 눈물지었다. 앞서 제3회 런던아시아영화제에서도 배우상을 받았고, 앞으로 진행될 또 다른 영화상 수상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30대 배우로 자리를 확고히 다진 한지민은 ‘미쓰백’을 넘어 이제 안방극장으로 향한다. 드라마 ‘눈이 부시게’가 새로운 무대다. 내년 초 방송을 앞둔 드라마는 같은 시간에 살면서도 서로 다른 시간을 보내는 남녀의 이야기를 그리는 판타지 로맨스다. 한지민은 대선배인 김혜자 그리고 신예 남주혁과 호흡을 맞춰 시청자 앞에 나선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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