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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FIFA 랭킹 53위)이 우즈베키스탄(우즈벡, FIFA 랭킹 94위)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앞서 호주와 1-1 무승부를 기록한 한국은 20일 오후 7시(이하 한국시각) 호주 브리즈번에서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에 나섰다.
벤투 감독은 4-2-3-1 포메이션으로 최전방에 황의조를 배치했다. 2선은 이청용, 남태희, 나상호, 중원은 황인범과 주세종이 구성했다. 포백라인은 박주호, 김영권, 정승현, 이용이 나서고 골문은 조현우가 지킨다.
이날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우세한 흐름으로 경기를 풀어간 끝에 전반 9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이용이 오른쪽 측면을 오버래핑해 올라와 크로스를 연결했고 남태희가 그대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우즈베키스탄의 골문을 갈랐다.
선제골을 얻은 한국은 더욱 거세게 상대 골문을 몰아쳤다. 전반 16분에는 이청용이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전반 19분 주세종의 프리킥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하지만 한국은 전반 22분 추가골에 성공했다. 주세종의 코너킥 이후 문전 혼전 중에 상대 골키퍼가 쳐낸 공을 황의조가 그대로 강하게 차 넣으며 스코어는 2-0이 됐다. 황의조는 아시안게임 우즈베키스탄 전 해트트릭의 좋은 기억을 되살리게 됐다.
기세를 탄 한국은 거의 일방적으로 상대를 몰아붙였다. 호주 원정 A매치 2경기에서 모두 득점을 기록한 황의조는 전반 29분 자신감 있는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전반 35분까지 우즈베키스탄에 슈팅조차 허용하지 않고 있던 한국은 전반 막판 다소 집중력이 떨어진 듯 상대에게 슈팅을 연달아 허용했다. 하지만 전반전에 나온 상대의 슈팅 3개 모두 조현우의 정면으로 향했다.
결국 한국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전반전을 2-0으로 리드한 채 마쳤다. 이 경기에서 패하지 않으면 벤투 감독은 역대 A 대표팀 감독 중 부임 첫 경기 후 최장 경기 무패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한편,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의 역대전적에서 10승4무1패로 크게 앞서 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