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호주원정, 축구대표팀 아시안컵 우승 자신감 얻었다

입력 2018-11-21 19: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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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벤투 감독.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두 차례의 호주 원정 평가전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귀국했다.

축구대표팀은 호주에서 펼쳐진 11월 원정 A매치에서 1승1무(호주전 1-1무·우즈베키스탄전 4-0승)의 성적을 거뒀다. 기성용(뉴캐슬), 손흥민(토트넘), 정우영(알사드), 이재성(홀슈타인) 등 주축 멤버들이 빠진 가운데에서 거둔 성과였기에 더 의미가 컸다.

호주 원정 A매치 일정을 마친 축구대표팀은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돌아왔다. 해외파들은 호주 현지에서 소속팀으로 복귀했고, K리그 소속 선수 13명과 일본 J리그 소식인 황의조(감바 오사카), 김승규(비셀 고베) 등 15명이 귀국했다.

벤투 감독은 “우리가 원하는 스타일을 빨리 적응시켰고 그 과정을 잘 적용하면서 좋은 과정을 거쳤다. 이길 수 있는 경기도 있었는데, 이를 잘 분석해야 할 것 같다”며 “손흥민, 기성용 등 기존에 대표팀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빠졌지만 이런 상황을 통해 그동안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선수들을 많이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축구대표팀은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한다. 호주와의 무승부에 이어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4-0의 대승을 거두면서 아시안컵 우승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진 상태다.

벤투 감독은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선수들과 함께 우리가 원하는 경기를 하고 좋은 팀을 완성시키겠다”며 “짧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한국 축구의 장·단점이 당장 ‘이렇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지속적으로 관찰해서 한국축구를 발전시키고 싶다”면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황의조(왼쪽)-황인범.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선수들도 호주 원정에서의 선전으로 자신감을 얻었다. 두 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골을 성공시킨 스트라이커 황의조는 “슈팅 찬스가 오면 최대한 골대 안쪽으로 차려고 했다. 그래야 유효슈팅이 나오고 골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선수들이 여러명 빠진 채 경기를 치렀지만, 그래도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플레이하기가 쉬웠다. 이 자신감을 이어가고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대표팀의 차세대 미드필더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한 황인범(대전 시티즌)은 “내게 좋은 기회라는 생각으로 매 경기에 집중했다”며 “다만 우즈베키스탄은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떨어진 탓인지 느슨하게 경기를 해서 우리가 편한 경기를 했다. 이번 성과에 들뜨거나 만족해서는 안될 것 같다”며 신중하게 밝혔다. 2018년 평가전 일정을 모두 마친 축구대표팀은 귀국 후 곧바로 해산한 뒤, 아시안컵에 대비한 훈련을 위해 오는 12월 울산에서 소집될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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