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희 V리그 첫 1만4000세트로 흥국생명전 승리 자축

입력 2018-11-21 21: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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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7-18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 흥국생명 경기에서 흥국생명 톰시아(11번)가 공격 득점에 성공한 후 이재영, 김세영(13번)과 기뻐하고 있다. 인천|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흥국생명과 도로공사는 4일 김천에서 풀세트접전을 벌였다. 득점 리시브 블로킹 등 모든 면에서 도로공사가 앞섰지만 결과는 흥국생명의 3-2 승리였다. 17일 만에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다시 만난 두 팀은 그때와 달라진 것이 있었다.

흥국생명의 주전세터는 조송화가 아닌 김다솔이었다. 어깨인대 이상의 조송화를 대신해 김다솔이 이번 시즌 2번 선발세터로 출전했다. 도로공사는 외국인선수 파튜가 새로 가세했다. 1라운드 맞대결 때는 이바나가 어깨부상으로 팀에 힘을 보태지 못했다. 김종민 감독은 도드람 2018~2019 V리그 2라운드 흥국생명전 승리의 요인으로 선수들의 마음가짐을 말했다. “그동안 외국인선수 없이 힘들게 해왔던 선수들이 파튜가 들어오자 마음을 느슨하게 먹고 기대는 경향이 있다. 그럴수록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박미희 감독은 도로공사의 베테랑세터 이효희가 정대영 배유나와 만드는 다양한 세트플레이를 염두에 둔 듯 “강한 서브로 공략해야 이길 수 있다”고 했다.

1세트 내내 이끌려가던 도로공사는 20-20 문정원의 서브타임에서 연속 5득점하며 세트를 따냈다. 파튜의 빠른 몸놀림으로 만든 공격 2점과 문정원의 서브에이스, 정대영의 높이를 이용한 오픈공격이 만든 세트승리였다.

2세트 흥국생명이 3개의 에이스로 반격했다. 김다솔의 양쪽으로 찢어주는 정확하고 빠른 연결에 톰시아(9득점)와 이재영(4득점)의 공격이 쉽게 터졌다. 2개의 블로킹에 수비집중력까지 모든 부분에서 흥국생명이 압도했다.

3세트 도로공사가 서브와 공격 때마다 상대 김미연만 집중 공략하며 활로를 뚫었다. 13-13에서 박정아의 2연속 서브 에이스가 세트의 분수령이었다. 흥국생명은 추격의 순간마다 나온 12개의 범실이 뼈아팠다. 기세가 오른 도로공사는 4세트 초반 세트를 거듭할수록 공격성공률이 떨어지는 톰시아의 공격을 2번 차단하며 일찍 앞서나간 끝에 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세트스코어 3-1(25-20 18-25 25-22 25-12)로 승리하며 시즌 5승째(4패) 승점14를 기록했다. 흥국생명은 2연승이 멈췄고 시즌 4패(5승)째. 이효희는 V리그 최초의 통산 1만4000세트 달성을 자축했다. 범실 14-29의 차이가 결정타였다.

인천|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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