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 떠나보낸 LG, 윌슨&켈리로 외국인투수진 정비

입력 2018-11-22 15: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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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타일러 윌슨.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가 타일러 윌슨(29)과 1년 더 동행한다. 올해까지 4년간 동고동락한 헨리 소사(33)와는 결별한다.

LG는 22일 윌슨과 옵션 30만 달러를 포함한 총액 150만 달러(약 17억원)에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전날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활약한 메이저리그 출신 우완 케이시 켈리(29)와 계약한 사실을 알린 데 이어 하루 만에 내년 시즌 팀 마운드를 이끌 외국인투수진 구성을 마쳤다. 그야말로 속전속결이다. LG는 조만간 외국인타자 영입도 완료할 방침이다.

우완 윌슨은 KBO리그에 데뷔한 올 시즌 26경기에서 9승4패, 평균자책점(ERA) 3.07을 기록했다. 타선 지원이 부족해 두 자릿수 승리에는 실패했지만, 퀄리티 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공동 2위(20회)에 오를 정도로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ERA에선 당당히 2위였다. 후반기 부상으로 주춤했지만, 재계약은 유력해 보였다.

LG가 윌슨&켈리로 외국인투수 원투펀치를 재정비함에 따라 2015시즌부터 LG 소속으로만 4년간 122경기(760이닝)에서 40승41패1홀드1세이브, ERA 4.17을 올린 소사는 KBO리그와 작별하게 됐다. 타 구단 이적 가능성은 남아있지만, 본인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내년 시즌 미국(마이너리그) 생활을 일찌감치 예고한 상태다. 2012년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선을 보인 뒤 넥센 히어로즈(2014년)도 거친소사의 7시즌 통산 성적은 194경기(1197이닝)에서 68승60패2홀드1세이브, ERA 4.32다.

윌슨은 구단을 통해 “KBO리그에서 다시 뛸 수 있어 기쁘다. 내년에도 LG 동료들과 함께 할 수 있고, 특히 열성적인 우리 LG 팬들과 다시 만날 수 있어서 더욱 기쁘다. 잘 준비해서 내년 시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재계약 소감을 전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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