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꿈 이룬 김종부 감독 “2018년은 감동이다”

입력 2018-11-26 14: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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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종부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경남FC에게 2018년은 잊을 수 없는 한해다.

경남은 지난 25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7라운드 홈경기에서 수원 삼성에 2-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18승10무9패(승점64)를 기록한 경남은 최종 38라운드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2위를 확정지었다. K리그1(1부리그) 2위팀 자격으로 2019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무대에도 서게 됐다.

경남의 2위 등극은 ‘파란’이다. 지난해 K리그2(2부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막 K리그1에 승격한 경남이 단 번에 상위권 한자리를 차지하리라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시즌 초반 경남이 상승세를 타면서 2위 자리를 지키고 있을 때에도 ‘곧 내려갈 것’이라는 예상이 대부분이었다.

경남 김종부(53) 감독의 감회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지난해에 팀을 K리그1으로 승격시킨 그는 올해에는 챔피언스리그 진출 자격을 얻는 성과를 이끌어 냈다.

김 감독은 26일, “지난해 K리그1에 승격한 것도 기쁘지만, 아무래도 올해 챔피언스리그 진출 자격을 얻게 된 것이 더 크게 다가오지 않나 생각한다”며 “수준이 높은 K리그1 팀들을 상대로 이룬 성과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올해 성과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우리에게 2018년은 감동이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수원전이 끝난 뒤 평소보다 긴 시간 동안 선수들과 미팅을 했다. 그는 “도·시민구단의 한계 속에서도 선수들이 어려움을 잘 극복해냈다”고 고마움을 내비쳤다. 덧붙여 “ 더 중요한 것은 다음이 아니겠는가. 팀의 전력 변화도 있을 것이고 일정도 더 빠듯해지기 때문에 우리가 한 단계 더 발전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그 부분에 대해 길게 이야기를 나눴다. 더 나아진 경남이 되겠다”며 굳게 다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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