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국제야구대축제를 더 뜨겁게 달구는 노익장

입력 2018-11-26 1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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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군이 주최하고 (주)오투에스앤엠과 부산광역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동아가 주관하는 ‘2018 기장 국제야구 대축제’가 지난 25일 부산시 기장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렸다. 실버팀 한국실버와 다이하드가 경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감독 판정에 불만이 있더라도 폭력적으로 표출하시면 안 됩니다.”

지난 24일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 공원야구장. 부산 다이하드 야구단 김이창(64) 감독이 라인업을 발표하며 선수들에게 당부했다. 선수들은 김 감독의 지시를 따르며 각자 포지션으로 향했다.

다이하드 야구단은 평균 연령 62세의 실버팀. 부산 최초로 2009년 창단한 팀은 그동안 일본과 대만 등으로까지 원정을 다녀온 국내 대표적인 실버야구단이다. 이들과 함께 부산에서는 모두 4개팀이 매주 친선경기를 펼치며 젊은 선수들 못지않은 기량을 쌓아왔다. 이날도 다이하드는 서울의 한국실버팀과 경기를 벌였다.

현재 국내 실버야구의 환경은 아직 개척기와 다르지 않다. 서울과 호남 지역에 몇몇 팀이 활동하고 있지만 대만과 일본 등에 비하면 아직 활성화와 대중화를 얘기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김 감독은 “부산지역 실버야구연맹과 정식 실버야구 리그를 만드는 게 목표다”면서 “대만과 일본의 경우는 실버야구가 매우 활성화했다”면서 실버야구 저변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호회 성격의 실버야구팀들은 각자 현업에서 은퇴한 ‘어르신’들로 구성되지만, 그 열정만큼은 이처럼 뜨겁다. 김 감독은 “다이하드팀의 70대 후반 어르신은 물론 서울 지역에는 80대 선수도 활발히 뛰고 있다”면서 “건강관치 차원에서 운동을 하지만 실버야구를 계속 이어나가기 위한 노력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기장|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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