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형사’ 홍은희, 신하균 향한 애정과 애증…섬세했던 연기선

입력 2018-12-04 10: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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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형사’ 홍은희, 신하균 향한 애정과 애증…섬세했던 연기선

‘나쁜형사’에서 배우 홍은희가 섬세한 감정 연기로 잔잔하지만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다.

첫 방송부터 숨 돌릴 틈 없는 이야기와 탄탄한 구성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는 호평이 쏟아진 MBC 월화드라마 '나쁜형사'. 홍은희는 그 안에서 자신만의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 잡는데 성공했다.

홍은희가 연기하는 김해준은 가슴 속에 정의감과 따뜻한 인간애가 넘치는 변호사이자, 자신과 꼭 닮은 우태석(신하균 분)을 한 때 열렬히 사랑한 인물. 하지만 끓는점을 넘는 투철한 사명감과 정의심을 가져 항상 자신보다 일을 택하는 우태석에게 지쳐 남은 애정까지 포기하게 되었다.

지난 3일 첫 방송된 '나쁜형사' 1,2회에서 홍은희는 남편에 대한 애정과 애증 그 사이에 위태롭게 서있는 김해준 그 자체였다. 아무런 말 없이 협의 이혼 합의서만 건넨 해준과 그리고 이를 받은 태석 사이엔 냉랭한 공기만이 흘렀다. 싸늘한 침묵을 깨고 달라지겠다는 태석의 말은 굳게 닫힌 해준의 마음을 열 수 없어 보는 이들마저 안타까움에 젖어들었다.

"모든 경찰이 다 당신처럼 살아?"라는 반문하는 날 선 말투와 해준의 눈빛은 전혀 다른 양상을 띄었다. 그간 자신의 마음을 헤아려주지 못한 태석에 대한 원망, 그가 위험에 빠질까 걱정되는 마음과 두려움 등 미움보단 오히려 애정에 가까운 다양한 감정들이 뒤엉켰다.

그러나 이내 해준은 경찰을 관두지 않을 거면 이혼 합의서에 도장을 찍어 보내라는 초강수를 두고 덤덤하게 뒤돌아섰다. 더이상 흔들리지 않는 해준과 안절부절 못하는 태석. 이혼을 두고 상반된 태도를 보이고 있는 두 사람의 관계는 과연 어떤 결말을 맞게 될 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사진|MBC '나쁜형사'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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