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수 사기혐의 피소 “원금·배당금 안주고 연락 피해…사람 피 말려”

입력 2018-12-21 20: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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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 사기혐의 피소 “원금·배당금 안주고 연락 피해…사람 피 말려”

히트곡 ‘맨발의 청춘’을 보유한 1990년대 인기그룹 벅의 멤버 김병수가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고 전해졌다.

SBS funE는 김병수가 2011년 온라인 동호회로 알게 된 지인 A 씨에게 2012년 삼자 배정 주식에 총 1억 원을 투자받고 매월 200만원 씩 배당금을 주겠다고 약속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고 편취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서울 서부지방검찰청에 접수됐다고 최초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고소장에는 A 씨는 김병수가 자신을 유명 기획자라고 속여 접근한 뒤 1억 원을 투자하면 매월 200만 원의 배당금을 주겠다고 해 두 차례에 걸쳐 1억 원을 보냈다. 하지만 투자한 해 이듬해부터 지금까지 6년 동안 원금과 배당금 총 1억 700만 원을 돌려주지 않고 있다는 A 씨의 주장이 담겨 있다.

A 씨는 “김병수에게 투자증빙자료와 배당금 내역서를 보여달라고 수차례 요구했지만, 끝내 보여주지 않았다”며 “그 후 원금 상환 등을 요구할 때마다 김병수는 자신이 해외 유명 팝스타 내한 및 한류스타 공연을 맡았다거나 비트코인 사업 계획서 등을 보여주며 수익금이 나면 준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갚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3개월 전부터는 아예 연락도 피하고 있다. 오히려 폐업 직전의 회사에 추가 투자를 종용하는 등 6년 동안 피를 말리며 사람을 기만했다. 더는 인내와 선처는 필요 없다고 생각해 고소를 하게 됐다”며 고소 이유를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병수는 일부 채무를 인정하면서도 금액 부분에서 이견을 드러냈다. 다만, A 씨와 원만히 해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편 1995년 듀오 벅으로 데뷔한 김병수는 1999년까지 가수로 활동했다. 이후 특별한 근황이 공개되지 않았던 김병수는 2016년 JTBC ‘슈가맨’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대표로 활동 중임을 밝혔다. 당시 김병수는 “음반 작업을 하다가 공연 사업을 하고 있다. 중국 콘텐츠 비즈니스도 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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