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에서 콘서트·영화 티켓을 판다고?

입력 2018-12-2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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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 ‘더 스테이지’의 레게 강 같은 평화 콘서트 티켓 방송(위쪽)과 공효진이 출연한 신세계TV쇼핑 영화 도어락 티켓 방송. 홈쇼핑 업계의 문화 콘텐츠 판매가 한창이다. 사진제공|롯데홈쇼핑·신세계TV쇼핑

■ 홈쇼핑, 문화 콘텐츠 전성시대

문화와 판매 결합…차별화된 콘텐츠
하하·김선경·공효진 등 가수·배우 출연
쇼핑+엔터테인먼트 성장 가능성 엿봐


홈쇼핑 업계 아이콘으로 뮤지컬, 콘서트, 영화 등 문화 콘텐츠 판매가 뜨고 있다.

차별화 제품을 원하는 고객 수요에 맞춰 변신을 꾀하는 것으로 가수 및 배우가 홈쇼핑 방송에 직접 출연해 문화 콘텐츠를 판매하는 게 특징이다. 선두주자는 롯데홈쇼핑으로 문화와 판매를 결합한 ‘더 스테이지’ 프로그램을 론칭했다. 9월 ‘레게 강 같은 평화 콘서트’ 티켓 판매는 멤버인 스컬과 하하가 직접 출연해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열기를 보여주며 완판을 이끌었다. 10월에는 미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팝아티스트 케니 샤프의 판화와 서핑보드를 선보였다.

현대홈쇼핑은 14일 서울 강남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메노포즈 예매권 판매 방송을 진행, 김선경, 홍지민 등 뮤지컬 주인공들이 직접 출연해 실제 공연 장면들을 보여줬다. 또 T커머스 신세계TV쇼핑은 배우 공효진이 일일 쇼핑호스트로 참여해 영화 도어락 티켓 판매 방송을 진행, 50만명 시청이라는 큰 호응을 얻었다. 이밖에도 CJ ENM 오쇼핑부문은 서울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광화문연가 티켓 판매 방송에 이건명, 김호영, 이석훈 등 배우들이 직접 스튜디오에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홈쇼핑의 문화 콘텐츠 판매는 홈쇼핑 주요 고객층인 40∼50대 여성 외 젊은층 및 남성 고객을 유입하기 위함이다. 또 모바일 앱으로 홈쇼핑을 이용하는 일명 ‘엄지족 쇼퍼’가 늘면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목적도 있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합한 쇼퍼테인먼트 부문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색다른 문화 콘텐츠로 시청자의 주목을 끌기 위한 업계의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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