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라마다호텔 화재, 1명 사망·19명 부상 인명피해 (종합)

입력 2019-01-15 00: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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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라마다호텔 화재, 1명 사망·19명 부상 인명피해

천안 라마다호텔(천안 라마다앙코르호텔)에서 화재사고로 사상자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14일 오후 4시 56분경 충남 천안시 서북구 쌍용동 라마다호텔(천안 라마다앙코르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호텔 지하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은 붉은 화염과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건물 벽면을 타고 순식간에 위층으로 번졌다. 소방당국은 저녁 8시 7분경 큰 불길을 잡은 데 이어 화재 발생 4시간 만인 저녁 8시 46분경 완전히 진화했다.


그러나 처음 알려진 것과 달리 인명피해는 컸다. 화재 진압 과정에서 호텔 직원 김모(53) 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것. 화재 대피 과정에서 투숙객과 직원 15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고, 화재 진압에 나선 소방대원 4명도 연기를 흡입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부상자 중에는 외국인도 포함되어 있다. 이어 부상자 19명 가운데 3명은 중상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의식이 없다고 한다. 소방당국은 부상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또한, 화재 직후 대피하지 못한 일부 투숙객이 객실 난간에 매달려 구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소방당국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 지상에 에어 매트리스를 설치하는 등 난간에 매달린 투숙객들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소방당국은 브리핑을 통해 “발화 장소는 지하 1층에서 발화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발화원인과 발화장소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화재가 발생하자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인근 아산소방서, 공주소방서 등에서 인력과 장비를 지원받았다. 소방장비 64대와 인원 230명을 긴급 투입, 화재 진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호텔이 도심 한복판에 위치해 있는 데다 상점이 밀집해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당국은 밤 늦은 시간까지 불길을 모두 잡고 잔불 정리작업을 진행 중이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 호텔은 도심 한복판에 있는 대형 호텔”이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객실 곳곳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호텔은 지하 5층·지상 21층, 건물면적 2만50369㎡, 객실 수 420실 규모로, 지난해 9월 개장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객실 수색작업이 끝나는 대로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계획이다. 또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 등도 조사할 방침이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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