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입 열었다 “버닝썬 경영과 무관…수사 적극 협조” [공식입장 전문]

입력 2019-02-03 09:1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승리, 입 열었다 “버닝썬 경영과 무관…수사 적극 협조” [공식입장 전문]

클럽 버닝썬의 대표 중 한 명으로 알려진 승리가 뒤늦게 입을 열었다.

승리는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클럽 버닝썬 폭행 사건 및 집단 마약류 흡입 의혹 등과 관련한 장문의 입장문을 게재했다. 지난달 28일 폭행 사건이 알려진 지 6일 만.

승리는 먼저 입장 발표가 늦어진 것에 대해 “사실 관계가 불분명한 내용들이 눈덩이처럼 커지는 상황에서, 섣부른 해명이 오히려 더 큰 오해를 만들 수 있다는 주변의 만류와 많은 고민들로 공식해명과 사과가 늦어진 점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폭행 사건 당시 현장에 없었으며 직원을 통해 ‘경찰서에서 조사 중’이라는 정도로 사건을 접한 후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랐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언론을 통해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처음 보게 되었고, 나 역시 큰 충격을 받았다.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고, 이번 일로 상처를 받으신 피해자 분께는 이 글을 빌어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드리며. 하루빨리 심신의 상처가 아물길 바란다”고 전했다.

승리는 버닝썬의 대표를 맡게 된 과정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솔로 활동 외의 시간을 이용해 마음 놓고 음악을 틀 수 있는 장소에서 DJ 활동을 병행하고 싶다는 단순한 마음에서 클럽에 관여하게 됐다. 때마침 좋은 계기가 있어 홍보를 담당하는 클럽의 사내이사를 맡게 되었고, 연예인이기 때문에 대외적으로 클럽을 알리는 역할을 담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클럽 경영과 운영과는 무관했으며 처음부터 관여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처음부터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였던 점 깊이 반성하고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사과를 덧붙였다.

마약 등 약물 관련해서는 “직접 보거나 들어본 적이 없다. 수사에 적극 협조해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상규명하겠다. 죄가 있다면 엄중한 처벌이 있었으면 좋겠다. 당시 사내이사를 맡고 있었던 나도 책임질 일이 있다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약속했다. 승리는 “이번 일을 겪으면서 유명인의 책임과 태도에 대해 다시 한 번 크게 뉘우치고 깨닫게 됐다. 이번 일로 인해 걱정 끼쳐드린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더 성숙하고 사려 깊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로 글을 마쳤다.

<클럽 버닝썬 논란 관련 승리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승리입니다.

먼저 저와 관계된 최근 사건과 논란으로 불쾌하셨거나 걱정을 끼쳐드린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지난 며칠간 견디기 힘든 악몽 같은 시간을 보내며 무슨 말씀을 어디부터 어떻게 드려야 할지 많이 혼란스러웠습니다.

사실 관계가 불분명한 내용들이 눈덩이처럼 커지는 상황에서, 섣부른 해명이 오히려 더 큰 오해를 만들 수 있다는 주변의 만류와 많은 고민들로 공식해명과 사과가 늦어진 점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번 논란의 시작이 된 폭행 사건 당시 저는 현장에 있지 않았고, 며칠 뒤 스텝을 통해 손님과 직원 간에 쌍방폭행사건이 있었으며 경찰서에서 조사중이라는 정도로 이번 사건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사업장의 성격상 다툼 및 시비가 적지 않게 일어나기에 이번에도 큰 문제 없이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후에 언론을 통해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처음 보게 되었고, 저 역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고, 이번 일로 상처를 받으신 피해자 분께는 이 글을 빌어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드리며. 하루빨리 심신의 상처가 아물길 바라겠습니다.

제가 처음 클럽에 관여하게 된 계기는, 빅뱅의 활동이 잠시 중단되고 솔로 활동을 시작하게 되면서, 솔로 활동 외의 시간을 이용해 언제든 마음놓고 음악을 틀 수 있는 장소에서, 제가 해보고 싶었던 DJ 활동을 병행하고 싶다는 단순한 마음에서였습니다.

때마침 좋은 계기가 있어 홍보를 담당하는 클럽의 사내이사를 맡게 되었고, 연예인이기 때문에 대외적으로 클럽을 알리는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실질적인 클럽의 경영과 운영은 제 역할이 아니었고, 처음부터 관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사건도 처음부터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였던 점 깊이 반성하고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폭행사건으로 촉발된 이슈가 요즘은 마약이나 약물 관련 언론 보도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제가 이를 직접 보거나, 들어본 적도 없었던 터라 수사에 적극 협조하여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상규명과 함께 죄가 있다면 엄중한 처벌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당시 사내이사를 맡고 있었던 저도 책임질 일이 있다면 모든 책임을 지겠습니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유명인의 책임과 태도에 대해 다시 한번 크게 뉘우치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번 일로 인해 걱정 끼쳐드린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 드리며, 더 성숙하고 사려깊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승리 이승현 배상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