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 김준호 “이세진=올해 픽”+이세진 “나의 영웅 김준호”

입력 2019-02-07 09: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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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DA:인터뷰] 김준호 “이세진=올해 픽”+이세진 “나의 영웅 김준호”

KBS2 설특집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에서 개그맨 김준호와 이세진이 선후배 케미로 많은 웃음을 선사했다. ‘당나귀 귀’에서 김준호는 후배 이세진에게 짓궂은 선배처럼 행동했지만, 사실 누구보다 후배들을 위하는 선배의 모습을 엿볼 수 있게 했다.

김준호는 최근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눈여겨보고 있는 후배로 이세진을 꼽았다. 그는 “세진이는 아이디어가 좋아요. 근데 애가 너무 착하죠. 올해는 사생활에서만 착하고, 방송에서는 욕심을 좀 부렸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당나귀 귀’는 ‘보스’와 ‘직원’ 사이의 소통에 관해 이야기를 전하고 있는 예능프로그램. 이번 프로그램을 촬영하고 난 이후 김준호는 어떤 것들을 느꼈을까.

“전 특히 스튜디오 녹화를 할 때 좋았어요. 어떤 세대 간의 소통이 꼭 필요한 시기에 이 프로그램이 공감대를 형성해줄 것 같아요. 저는 세진이와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데, 사실 제가 좀 더 못되게 한 게 있어요. 그게 좀 걸리더라고요. 저는 세진이를 살린다고 생각했는데, 선후배의 갑을 관계를 표현하기 위해서요. 그래서 좀 더 했는데 그게 걸리더라고요.”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이세진은 어땠을까. 전구를 사주고 난 뒤 떡국이 아닌 떡라면을 대접받는 모습 등,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다른 출연진들의 야유를 자아내기도 한 부분이었다.

“저도 걱정이에요. 방송이니까 좀 더 살린 게 있거든요. 최대한 불쌍하게요. 그래서 그런 설정이 과하게 비춰져서 안 좋게 생각하시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촬영) 할 때는 정말 재밌었어요. 서운한 것보다 재밌게 같이 했죠.”

KBS 29기 공채 개그맨 이세진, 김준호는 14기로 두 사람은 상당한 차이가 나는 선후배 사이다. 이세진이 바라보는 ‘선배 김준호’는 어떤 사람일까.

“저에게는 영웅이에요. 지망생부터, 아니 어릴 때부터 준호 선배가 하시던 코미디를 보고 자랐어요. 진짜 TV에서 보던 워너비와 같이 일을 하고 있는 거죠. 아직까지도 신기해요. 정말 존경하고 닮고 싶어 하는 사람이죠. 많이 배우고 있어요.”



그럼에도 김준호에게 서운한 부분이 없냐는 질문에 이세진은 “서운한 건 아예 없어요. 준호 선배가 노력을 많이 하시거든요. 후배들이 발전했으면 하셔서 고민도 많이 하시고요. 계속 옆에서 코치도 해주세요. 좀 더 자신 있게 해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는 자신감도 실어주시고요. 정말 많이 배우고 있어요. 잘해서 저도 준호선배처럼 해야 한다는 숙제가 있지 않나 생각하고요. 항상 고마워해야 하죠”라고 답했다.

개그계에서 어엿한 대선배가 된 김준호. 이세진 뿐만 아니라 그가 생각하는 개그맨 후배들이 가져야할 역량은 무엇일까.

“개그맨은 놀아야 해요. 개그진 게 개그맨이죠. 평소에 재밌게 즐기지 않으면 그 위트가 나올 수 없어요. 절제를 하면서 노는 게 제일 합리적이고 똑똑한 거죠.”

이세진은 이런 김준호의 조언에 “준호 선배님이 한 번은 ‘창의력은 테이블에서 나오는 게 아니다’라는 말을 하신 적이 있어요”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김준호는 올해 목표에 대해 “유튜브 100만 구독자가 올해의 목표입니다. 또 유튜브를 통해서 종편, 케이블, 공중파 등에 프로그램을 론칭 해보고 싶기도 해요. 물론 안정적으로 사건, 사고 없이 사는 것도 중요하고요”라고 말했다.

이세진은 어떨까. 그는 “구체적으로는 없어요. 근데 ‘개그콘서트’ 이외에 고정 프로그램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너무 욕심 부리지는 않고, ‘개그콘서트’ 이외에 고정적으로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해요. ‘당나귀 귀’가 잘 돼서 고정으로 됐으면 좋겠어요(웃음). 그럼 준호 선배와의 케미도 잘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요.”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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