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교포 오수현, 빅 오픈 준우승 차지

입력 2019-02-10 16:5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오수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호주교포 오수현(23·대방건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설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오수현은 10일 호주 빅토리아주 13번 비치 골프 링크스(파72·6625야드)에서 열린 ISPS 한다 빅 오픈(총상금 110만 달러·약 12억 원) 최종라운드에서 6언더파 283타를 기록하고 공동 2위에 올랐다. 2016년 킹스밀 챔피언십에 이어 다시 한 번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생애 첫 우승을 향한 가능성을 키웠다.

이번 대회는 기존과는 다른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2012년 창설된 빅 오픈은 원래 유럽여자골프(LET) 투어와 호주남자프로골프 투어가 공동주관했지만, 올해부터 LPGA 투어와 유러피언 투어가 공동주관하기로 하면서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는 남녀 정상급 골퍼들이 같은 코스에서 따로 승부를 겨루게 됐다. 대회는 LPGA 투어 선수들과 유러피언 투어 선수들이 차례로 티오프를 하는 방식으로 펼쳐졌다.

3라운드까지 셀린 부티에(26·프랑스)와 함께 8언더파 209타 공동 2위에 올라있던 오수현은 초반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파5 2번 홀과 파3 3번 홀에서 연속으로 보기를 기록했고, 4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우승권에서 내려앉았다. 오수현은 5번 홀(파5) 버디로 1타를 만회한 뒤 후반 파4 15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다시 선두권으로 올라갔지만 17번 홀(파3) 보기와 18번 홀(파5) 버디를 번갈아 기록하면서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한편 이 대회 우승은 태국계 프랑스인 셀린 부티에가 차지했다. 부티에는 기존 상위권 선수들이 부진한 틈을 타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정상을 밟았다. 대회 마지막 날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기록하며 타수를 줄이지는 못했지만 우승 달성에는 문제가 없었다.

유러피언 투어 선수들의 대결에선 데이비드 로우(28·스코틀랜드)가 18언더파 270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