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서울 SK 경기에서 SK 헤인즈(오른쪽)가 전자랜드의 수비를 뚫고 골밑슛을 하고 있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SK는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91-86으로 승리를 거두며 6연승을 달리던 전자랜드의 앞길을 막아섰다.
SK는 3점슛이 터지지 않아 올 시즌 내내 애를 태웠다. 이날 경기 전까지 42경기에서 876개의 3점슛을 시도해 265개를 성공시켰다.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3점슛이다. 성공률도 30.3%로 최하위다.
선수시절 한국농구를 대표하는 슈터로 이름을 날렸던 문경은 감독은 “슈터 출신인 내가 지도하는 팀이 이렇게 3점슛으로 고생하리라곤 전혀 생각도 못했다”며 너털웃음을 짓기도 했다.
SK는 모처럼 3점슛이 터졌다. 경기 초반 SK는 전자랜드의 센터 찰스 로드의 득점을 저지하지 못해 고전했다. 이 가운데에서도 전반을 40-42로 근소하게 마친 데에는 전반에만 3개의 3점슛을 터뜨린 크리스 로프튼(18점·3점슛 4개)의 활약이 있었기 때문이다.
후반에는 국내선수들까지 3점슛에 가세했다. 특히 3쿼터 종료 버저와 함께 성공된 안영준(19점·3점슛 4개)의 3점슛은 자칫 전자랜드 쪽으로 기울 수 있는 경기 분위기를 팽팽하게 유지하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
SK는 이날 25개의 3점슛을 던져 11개를 성공시켰다. 성공률은 44%. 평소보다 14%나 높은 확률이었다.
승부처인 4쿼터에는 주포 애런 헤인즈(28점·9리바운드·7어시스트)가 힘을 냈다. 헤인즈는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으면서 전자랜드 수비를 무력화 시켰다. 팀이 87-79로 앞선 경기 종료 1분17초전 성공 시킨 골밑슛은 쐐기 득점이나 다름없었다. 전자랜드는 로드(27점·9리바운드)와 정효근(17점·5리바운드·6어시스트)이 분전했지만 힘이 부쳤다.
잠실|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