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랩’ 이서진이 조달환과 윤경호가 진짜 주인공이라 언급한 이유

입력 2019-02-13 21: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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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OCN 드라마틱 시네마 ‘트랩’이 지난 주말 호평 속에 베일을 벗은 가운데, 배우 조달환과 윤경호의 美친 하드캐리가 안방극장에 소름을 유발했다. 이서진이 첫 방송에 앞서 지난 1일 진행된 지난 V라이브 방송에서 이 두 배우를 두고 “1-2회의 진짜 주인공”이라 말한 이유가 이해되는 대목이었다.

OCN 드라마틱 시네마 ‘트랩’(연출 박신우, 극본 남상욱, 총 7부작)에서 각각 행동은 느려도 촉이 살아있는 배남수 형사 역과 정체불명의 산장 카페주인 역을 맡은 조달환과 윤경호. 결정적 단서를 제공하고 퇴장한 조달환과 시시각각 돌변하는 윤경호의 소름 돋는 연기는 숨 막히는 긴장감을 형성하며 대체불가의 존재감을 선사했다.

먼저 첫 회부터 건물에서 추락하는 강렬한 엔딩을 장식한 배남수 형사. 어눌한 말투와 행동 때문에 장만호(김광규) 반장에게 타박을 받지만, 조그만 단서 하나도 놓치지 않는 집요함과 성실함 때문에 베테랑 형사 고동국(성동일)에겐 촉이 살아있는 형사로 불렸다. 그리고 “제가 뭔가 이상한 걸 봤거든요. 뭔가 봤는데, 괜히 이게 또 사고를 치는 걸까봐”라며 도움을 요청한 고동국에게 ‘피해자까지 죽게 만들 겁니까’라는 김비서(이주빈)의 말이 적힌 수첩을 남기고 죽음을 맞이했다.

그의 퇴장은 예상치 못해서 더욱 충격적이었고, 그래서 그가 남긴 수첩에 빼곡히 적힌 메모들은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조달환은 언제나 주눅이 들어있으면서도 뭔가 발견했을 때만큼은 예리하게 살아나는 눈빛을 세심하게 표현했다. 첫 회에서 목숨을 잃었지만, 그야말로 배형사 그 자체였던 열연이 빛을 발하면서, 그 잔상은 깊게 남은 것. “배형사의 수첩은 앞으로도 결정적 단서로 작용할 예정”이라는 제작진의 귀띔은 앞으로의 전개에도 그의 존재감이 드러날 것을 기대케 하는 대목이다.

도통 정체를 알 수 없는 산장 카페주인. 강우현의 가족을 살갑게 맞이한 순간부터 수상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온통 동물의 박제들로 인테리어를 해놓은 산장이나, 유리관에 뱀의 허물을 보관하고 있는 이상한 취미는 그가 친절하게 웃고 있어도 경계하게 되는 이유였다. 강우현을 미친 사람 취급하며 위기로 몰아넣기 시작하자 그의 진짜 얼굴이 드러났다. 강우현에게 사냥에 대해 설명하는 희열에 찬 얼굴과 소름 돋는 말투는 사이코 그 자체였다.

순간, 순간 변화하는 카페주인의 미친 행동을 美친 존재감으로 살려낸 윤경호. 돌변하는 눈빛, 소름 돋는 웃음, 폭탄처럼 터지는 분노 등 이해할 수 없는 그의 감정 변화는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를 이끌었다. 특히 영화 ‘완벽한 타인’에서 이서진과 절친한 친구 사이로 출연했던 윤경호가 이번에는 그를 덫에 빠트리는 반전은 극적 재미를 상승시켰다.

한편, OCN 드라마틱 시네마 ‘트랩’은 매주 토, 일 밤 10시 20분 OCN에서 방송된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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