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임희정 아나운서 “父 막노동…” →응원→“감사…좋은 글 쓸 것”(전문)

입력 2019-02-15 12: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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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정 아나운서 “父 막노동…” →응원→“감사…좋은 글 쓸 것”

임희정 아나운서가 자신의 부모님에 관련한 글이 화제가 되면서 응원이 봇물 터지듯 쏟아진 가운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임희정은 최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저는 막노동하는 아버지를 둔 아나운서 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의 글에 따르면 1948년생 아버지는 집안 형편 때문에 국민학교(현 초등학교)도 채 다니지 못했고 일찍이 어렸을 때부터 몸으로 하는 노동을 했다. 어른이 되자 건설 현장 막노동을 시작했다.

임희정은 "부모님의 가난과 무지는 스스로 선택한 것이 아니라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내가 개천에서 용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정직하게 노동하고 열심히 삶을 일궈낸 부모를 보고 배웠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임희정의 뜨거운 고백이 화제가 되면서 “용기 있는 고백에 힘을 얻습니다”, “훌륭하신 부모님과 함께 한 당신의 인생이 기적”, “응원합니다” 등 그를 향한 응원이 쏟아졌다.


이 같은 관심에 임희정은 15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제 글에 감응하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부모님의 생을 쓰는 일은 쉽지 않았다. 최근에 쓴글이 많은 주목을 받아 많이 당황스럽기도 하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너무 고마워 (글을) 더 잘 써야겠다는 무거운 책임감도 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좋은 말씀 전해주신 많은 분들 가슴 깊이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계속 글을 쓰며 좋은 흔적을 남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임희정은 광주 MBC, 제주 MBC에서 아나운서로 근무하다 퇴사 후 현재 프리랜서로 경인방송에서 활동 중이다.

<임희정 글 전문>

우선 제 글에 감응하고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저는 광주 MBC와 제주 MBC에서 아나운서로 근무했었고, 퇴사 후 현재는 프리랜서로 경인방송 IFM DJ로 ‘임희정의 고백라디오’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부모님의 생을 쓰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많은 고민과 생각으로 한 글자 한 글자 써 내려 가고 있습니다. 물론 제 직업이 아나운서지만 저는 쓰는 사람이기도 하고 좋은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많습니다.

공식적으로 부모님의 이야기를 쓴 지 1년 반 정도가 지났는데, 최근에 쓴 글이 많은 주목을 받으면서 저도 많이 당황스럽기도 하고 응원해주시는 분들 너무 고맙기도 하고 더 잘 써야겠다는 무거운 책임감도 듭니다.

제 부모님의 이야기에 공감해 주시고 좋은 말씀 전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가슴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는 앞으로도 계속 글을 쓰며 좋은 흔적들을 남기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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