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5위 맞대결, 오리온 웃고 DB는 울고

입력 2019-02-17 19: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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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오리온 추일승 감독(왼쪽)-원주 DB 이상범 감독. 스포츠동아DB

공동 5위 팀 간의 맞대결에서 오리온이 귀한 승리를 챙겼다.

고양 오리온은 1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원주 DB를 96-80으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동시에 5위 자리를 지켰다.

6라운드에 접어든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중위권 순위 경쟁이 대혼전이다. 1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뀌고 있다. 경쟁권 팀과의 맞대결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1승이 귀한 상황에서 오리온과 DB가 만났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오리온과 DB는 22승23패로 공동 5위를 달리고 있었다.

두 팀 모두 제대로 된 전력을 내기는 어려웠다. DB는 마커스 포스터(16점·3리바운드)가 무릎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최근 5일간 3경기를 치러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체력이 떨어져 있었다.

오리온은 더 어려웠다. 4일간 전주~창원~원주를 이동하면서 3경기를 치르는 일정이었다. 게다가 가드 한호빈이 16일 창원LG와의 경기에서 손등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체력부담이 가중된 가운데에 양 팀 선수들은 온 힘을 짜냈다. 리바운드를 하나라도 더 잡아내기 위해 치열한 몸싸움을 벌어졌다. 경기 시작부터 4쿼터 중반까지 접전이 이어졌다. 피로누적의 여파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승부가 가려진 것은 4쿼터 초반이었다. DB는 74-72로 리드를 잡은 경기 종료 7분 38초 전부터 5분 38초 전까지 2분간 단 한 점도 올리지 못했다.

오리온은 이 틈을 타 점수를 쌓았다. 허일영(19점)의 3점슛, 박재현(8점)의 속공, 대릴 먼로(24점·11리바운드·5어시스트)의 중거리 슛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82-76으로 앞선 경기 종료 4.23초전에는 허일영이 레이업슛 득점과 함께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는 3점 플레이를 펼쳐 85-76까지 달아났다.

귀한 승리를 챙긴 오리온은 23승23패로 5할 승률을 맞추면서 단독 5위가 됐다. 패한 DB는 22승24패로 7위까지 추락했다. 6위는 전주 KCC(22승23패)다.

울산에서는 원정팀 안양 KGC가 선두 울산 현대모비스를 85-82로 잡았다. KGC는 김승기 감독이 건강상의 문제로 자리를 비워 손규완 코치 체재로 치른 경기에서 승리라 더 의미가 있었다. KGC는 저스틴 에드워즈는 37점을 기록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부산 KT는 서울 SK와의 원정경기에서 마커스 랜드리(38점)와 허훈(25점·8리마운드)을 앞세워 99-88로 승리했다. KT는 4연패를 끊는 동시에 4위 자리를 지키면서 한숨을 돌렸다.

17일 일정을 끝으로 프로농구는 10일간의 A매치 휴식기에 돌입한다. 정규리그 6라운드는 28일 삼성과 LG(잠실), DB와 KT(원주) 간의 경기를 시작으로 재개될 예정이다.

원주|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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