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에 안방 뺏긴 지상파, ‘봄 개편’ 사활

입력 2019-02-19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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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예능 ‘마이 리틀 텔레비전’ 시즌2-‘구해줘! 홈즈’-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KBS 2TV 예능 ‘대화의 희열’(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사진제공|MBC·삼화네트웍스·KBS

■ MBC-SBS-KBS 방송 3사, 봄날은 올까?

MBC ‘마리텔’ 시즌2 3월 전격 공개
SBS ‘열혈사제’ 금토드라마 첫 편성
KBS ‘대화의 희열’…인문 예능 강화


지상파 방송 3사가 봄철 프로그램 개편에 사활을 걸었다. KBS와 MBC가 신선한 콘셉트의 새 예능프로그램들을 정규 편성하기 위한 적극적인 내부 논의를 실천하기 위해 나섰고, SBS는 금토드라마를 신설하는 등 편성표를 확 바꿨다. 그 어느 때보다 과감한 이 같은 전략은 tvN 등 케이블채널에 빼앗긴 시청자의 관심을 되찾겠다는 지상파 방송사의 의지가 엿보인다.

MBC는 3사 중 가장 발 빠르게 설 특집 파일럿 프로그램의 반응을 편성표에 녹여냈다. 2월 초 설 연휴에 방송한 ‘구해줘! 홈즈’와 과거 차트를 활용한 음악예능 프로그램 ‘다시 쓰는 차트쇼 지금 1위는?’을 놓고 정규 편성을 논의 중이다.

‘구해줘! 홈즈’가 정규 편성 이후 성적이 기대되는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예능프로그램 최초로 부동산을 소재로 해 재미와 신선함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은 덕분이다.

더불어 MBC는 1인 크리에이터 시스템을 예능프로그램에 접목해 화제를 모은 ‘마이 리틀 텔레비전’ 시즌2를 3월 새롭게 공개한다. 2015년 시작해 2년간 인기를 끌었던 ‘마이 리틀 텔레비전’은 시청자 사이에서도 가장 기대되는 프로그램 중 하나로 꼽혀왔다. 특히 시즌1에서 출연자로 활약해 유명인사가 된 권해봄 PD가 박진경 PD와 공동연출을 맡아 또 한 번 시청률 사냥에 나선다.

SBS는 지상파 방송사로서는 처음으로 금토드라마를 신설한다. 그동안 금요일 밤 시청률 1위를 지키고 있던 ‘정글의 법칙’을 토요일로 자리를 옮기며 변신을 시도했다. 덕분에 15일 첫 방송한 ‘열혈사제’는 11.2%(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좋은 성과를 거뒀다. “주로 예능프로그램이 방송되는 시간대인 만큼 신나는 오락물로 만들겠다”는 제작진의 기획의도가 통한 셈이다.

이와 함께 유재석, 양세형 등이 출연하는 예능프로그램 ‘미추리 8-1000’(미추리) 시즌2는 일요일에서 금요일 심야시간대로 옮겼다. SBS 측은 “주 52시간 근무시대에 맞게 변화한 시청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추겠다는 데 중점을 뒀다”며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로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KBS도 개편 준비에 한창이다. 인문학과 예능 포맷을 결합해 세련된 ‘인문 예능’으로 주목받은 2TV ‘대화의 희열’의 시즌2가 3월2일 첫 방송을 확정했다. 설 특집 파일럿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를 기록한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도 정규 편성 기대를 높인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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