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최우선 LG 김현수, “이기고 싶은 열정 표출해”

입력 2019-02-19 17: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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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현수. 사진제공|LG 트윈스

LG 트윈스는 침체된 분위기에 팀의 흐름이 좌우되던 과거의 기억을 철저히 지우려한다. ‘소통’을 최우선 가치로 삼은 신임 주장 김현수(31)가 앞장서고 있다.

2018시즌 최종 8위에 머무른 LG의 적은 내부에 있었다. 8연승을 달리다가도 돌연 8연패에 빠지는 롤러코스터 안에서 정신없이 흔들렸다. 특히 LG 라인업에는 최근 2,3년 사이 주전으로 거듭난 얼굴이 주를 이룬다. 경험이 부족한 만큼 지는 경기에 따르는 후유증이 유독 컸다. 팀 전체가 슬럼프에 빠지면 헤어 나올 방도를 쉽사리 찾아내지 못했다.

새 시즌 LG의 주장으로 자리한 김현수는 활기차고, 자유로운 팀 분위기를 원한다. 144경기로 이뤄진 긴 페넌트레이스를 치르는데, 매 경기 결과에 얽매여 에너지를 소진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짓궂은 장난도 서슴지 않으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데 일가견이 있다.

그는 19일 구단을 통해 “주장으로서 선수들과 소통을 잘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선수들이 서로 많이 웃고, 즐겁게 지내면서도 소통이 잘 되는 팀이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베테랑 박용택도 ‘리더’ 김현수의 활약을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다. 특히 낮은 연차의 선수들은 팀 내 최고참인 박용택을 어려워하기 마련인데, 김현수가 그 사이 공백을 훌륭히 메워주고 있다. 박용택은 “현수가 젊은 후배들과 정말 친구처럼 잘 지내고, 편안하게 대해준다”며 “라커룸에서도 항상 말을 많이 해서 밝은 팀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신흥 ‘신바람’의 근간은 호주 시드니에서 한창인 1차 스프링캠프에서 이미 마련됐다. 김현수는 초반부터 선수들에게 자율과 권한을 부여했다. ‘개인 훈련을 할 때 스스로 찾아서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다. 평소 철저한 자기관리로 후배들의 본보기가 되는 김현수를 중심으로 LG 내엔 웨이트 트레이닝 열풍이 부는 등의 변화가 이뤄졌다. 이와 함께 김현수는 “선수들에게 이기고 싶은 열정을 강조하고 싶다. 야구장에서는 그런 열정을 적극적으로, 많이 표출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주장 뿐만 아니라 팀의 해결사로서도 새 시즌 김현수에겐 무거운 책임이 주어졌다. LG를 가을 야구로 이끄는 일이다. 김현수는 “우리 팀이 2년 연속 가을야구에 실패했다. 올해는 반드시 가을야구를 하는 것이 목표”라며 “우선 많이 승리해야 한다. 지난해 부상을 당했지만, 올해는 다치지 않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힘줘 말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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