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황후의 품격’ 남주 최진혁도 피하지 못한 ‘순옥킴’ 살생부

입력 2019-02-21 11: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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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이슈] ‘황후의 품격’ 남주 최진혁도 피하지 못한 ‘순옥킴’ 살생부

꼭 그렇게 했어야만 했을까. SBS ‘황후의 품격’(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 제작 에스엠라이프디자인그룹)이 선택한 남자 주인공 최진혁의 엔딩은 교통사고 피해자, 범인 누명, 폭발사고의 희생양이었다.

오늘(21일) 종영을 앞두고 하루 전인 20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 49회와 50회에서는 ‘황제 즉위 10주년 기념식’에서 황후 오써니(장나라)가 황제 이혁(신성록)과 태후 강씨(신은경)의 비리와 악행을 공개하다 폭탄 테러를 당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황후의 품격’ 주요 스토리만큼 나왕식의 이야기도 어떻게 그려질 것인지 크게 주목받았다. 작품을 4회 연장하는 과정에서 최진혁만 이미 정해진 개인 일정 때문에 부득이하게 하차했기 때문. 더욱이 지난 주 방송에서는 나왕식이 이혁과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며 대활약을 예고하는 모습이 나왔기에 ‘황후의 품격’이 최진혁 없이 나왕식의 스토리를 어떻게 풀어낼 것인지 많은 관심을 모았다.

최진혁의 촬영 분량이 없기 때문에 얼굴을 드러내기보다는 대사로 처리될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해도 너무한 수준이었다. 위기에 몰린 태후 강씨는 표부장(윤용현)을 통해 황제 즉위 10주년 기념식에서 폭발물을 터뜨릴 계략을 꾸몄다. “범인은 나왕식이 좋겠지”라고 누명을 씌울 계획이었다. 또 다른 장면, 이혁의 입에서도 나왕식이 나왔다. “나왕식이 방금 황후전에서 조명등을 손보고 나갔다고 합니다”는 신하의 말을 듣고 황후전으로 향한 이혁. 그는 예쁘게 꾸며진 조명들을 뜯으며 “나왕식. 넌 절대 나 이길 수 없어. 황후를 내게서 뺏어갈 수 없다고”라고 이를 갈았다.

대사에 간간이 등장하던 남자 주인공 나왕식은 결국 표부장이 꾸민 교통사고의 피해자로만 등장했다. 피해 차량에 타고 있던 남성의 얼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표부장의 “나왕식”이라는 대사로 이를 짐작케 했다. 나왕식은 황제 즉위 10주년 기념식에도 등장했다. 밧줄에 몸이 묶인 피투성이로 표현된 나왕식. 그는 마지막 폭발물이 터지는 순간 튕겨나갔고 끝내 사망했다. 그야말로 ‘역대급’으로 남을 만한 남자 주인공의 황당한 말로였다.

하지만 이런 논란에도 ‘황후의 품격’은 49회와 50회에서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이하동일)으로 각각 11.7%(전국 11.7%)와 14.2%(전국 13.8%)를 기록하며 수목극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최고시청률은 16.3%까지 치솟았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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