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종부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경남FC는 겨울이적시장에서 전력 보강을 가장 알차게 한 팀으로 손꼽힌다. 말컹(허베이), 최영준(전북 현대), 박지수(광저우 에버그란데) 등 주축 선수들이 팀을 떠났지만, 적극적인 선수 영입으로 이를 채웠다. 조던 머치(잉글랜드), 룩 카스타이노스(네덜란드) 등 수준급 외국인선수를 데려왔고, 이영재(미드필더), 김승준, 박기동(이상 공격수), 곽태휘, 이광선, 송주훈(이상 수비수) 등 수준급 국내 선수도 다수 영입했다.
경남은 말컹, 최영준, 박지수 등 3명이 팀을 옮기면서 발생한 이적료를 재투자했다. 김 감독은 “말컹은 시간이 지체되기는 했지만, 선수가 가장 좋은 조건에서 뛸 수 있는 팀을 고를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했다. 말컹의 이적료로 약 60억원 가량의 이적료가 발생했다”라며 “박지수와 최영준의 이적료는 각각 약 22억원, 약 12억원 정도가 된다”고 말했다.
이들의 이적료를 합치면 90억원 정도다. 김 감독은 이어 “구단은 이적료로 들어온 수입을 모두 선수 영입에 투자했다. 그 덕분에 좋은 선수들을 다수 데려올 수 있었다. 깜짝 놀랐다. 이 정도로 투자를 해줄지 몰랐다. 감독으로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구단에 감사한 마음이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지난해 경남은 K리그1(1부 리그)에서 승격 첫 해 2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다.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32강 조별리그 진출 자격도 얻었다. 경남은 팀 전력 극대화를 위해 경남 남해에서 전지훈련에 한창이다. 좋은 선수들을 영입해 스쿼드가 탄탄해진 만큼 새 시즌 기대감도 높다.
남해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