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전참시’ 세븐틴 매니저, 지금까지 이런 짠함은 없었다

입력 2019-02-24 10: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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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과 매니저가 '전지적 참견 시점'을 통해 일상을 공개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그룹 세븐틴과 매니저의 에너지 가득한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세븐틴의 출연은 ‘2018 MBC 방송연예대상’ 당시 이뤄진 멤버 승관의 재빠른 셀프 영업과 온라인을 통한 팬들의 제보로 성사됐다. 본격적인 영상이 공개되기 전에 승관과 민규는 “도떼기시장 같은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현기증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등장한 세븐틴 매니저는 새벽부터 멤버들이 아침으로 먹을 도시락을 준비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그는 “멤버들이 너무 많아서 세심하게 챙기기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영상을 통해 매니저의 얼굴을 본 민규는 “한 달 만에 많이 늙었다”며 안쓰러워했다.

세븐틴을 관리하는 매니저는 총 세 명이다. 이에 매니저는 13명이라는 대규모 인원 탓에 보통 매니저가 세 명일 때가 가장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자신을 가장 불안하게 만드는 멤버로 민규를 꼽으며 “어디선가 항상 잘 자고 뭔가가 있다”고 하면서도 “처음에는 되게 불안하기는 했는데 스스로 잘 일어나고 어디선가 나타난다”고 전했다.

매니저가 뽑은 가장 믿음직한 멤버는 승관이다. 실제로 승관은 세븐틴 내에서 매니저를 대신에 멤버들의 의견을 정리하고 진행을 맡는 등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줬다.

13명이라는 많은 인원을 자랑하는 만큼 세븐틴이 한 번 방송국에 출근하는 데 민족대이동과 같은 진풍경이 펼쳐졌다. 이에 매니저는 “나이순으로 번호가 지정돼 있다. 급할 때는 번호를 매겨서 인원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한다”며 세븐틴만의 인원 체크법을 설명했다.

리허설을 무사히 마친 세븐틴은 다시 대기실로 돌아왔고 매니저는 점심 메뉴를 정했다. 매니저가 태국 음식과 분식, 쌈밥 중 어떤 음식이 좋냐고 물었고 세븐틴은 갑작스럽게 ‘쌈바’를 외치며 춤을 추면서 흥을 폭발시켰다. 이를 지켜보던 매니저는 영혼이 가출 한듯 멍하니 바라봐 웃음을 자아냈다.

매니저는 “매니저를 한 것에 대해 후회한 적은 없느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활동 기간에는 아침에 눈뜰 때마다 후회하지만 또 막상 그러다가 멤버들을 만나면 그런 거 다 잊어버린다”고 허심탄회하게 말해 짠한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떠들썩하게 점심 메뉴를 정한 세븐틴 멤버들은 막간을 이용해 낮잠을 잤고 매니저는 잠든 멤버들을 바라보며 짧은 휴식을 취했다. 그러나 이내 대기실에 헤어, 메이크업 스태프들이 한 무더기의 짐을 끌고 나타나면서 짧았던 휴식의 끝을 알렸다. 참견인들은 순식간에 멤버들을 포함해 약 30인의 인원으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대기실 풍경에 “영상을 보면서 멘트를 해야 하는데 뭘 보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해 폭소케 했다.

세븐틴은 무대 아래에서는 13명의 비글이었지만 ‘쇼! 음악중심’ 본 방송에서는 무대를 장악하는 ‘무대 장인’의 모습으로 팬들을 환호케 했다. 그 결과 세븐틴은 ‘쇼! 음악중심’에서 데뷔 이후 첫 1위를 차지했다.

이를 지켜본 세븐틴 매니저는 “보면서 속이 시원했다. 굉장히 짜릿했다”며 뿌듯해했다. 이어 그는 “세븐틴이라는 아티스트를 만나게 돼서 굉장히 영광이고 누구 하나 빠짐없이 먼저 다가와서 오늘 너무 고생 많았다고 매번 이야기해줘서 고맙다”고 하면서도 “불안하니 내 눈앞에서는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매니저가 고된 스케줄로 인해 건강을 해지치 않을까 걱정된 마음을 드러낸 승관은 “오가는 말로 농담 삼아 이번 활동만 버텨 달라고 한 적이 있는데 이번 활동뿐 아니라 계속 쭉 버텨줘도 고마울 것 같다”고 응원했다. “형 눈앞에서 자겠다”고 말하며 웃음을 선사한 민규는 “함께해줘서 고생했고 너무 고맙고 사랑한다”며 마음을 표했다.

한편 ‘전지적 참견 시점’은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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