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36년 만의 개인혼영 金’ 김서영 최우수선수상

입력 2019-02-25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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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김서영, 오연지, 이대훈, 이도연, 펜싱 대표팀, 조대성, 여서정, 김학범, 여자 카누대표팀 등 지난해 온 국민에게 스포츠의 짜릿한 감동을 선사했던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한국 코카-콜라(대표이사 이창엽)는 국내 아마추어 스포츠 발전에 기여해 온 ‘제 24회 코카-콜라 체육대상’을 25일 서울 중구 소재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했다. ‘코카-콜라 체육대상’은 코카-콜라가 1995년 대한민국 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기획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아마추어 스포츠 시상식이다.

이번 ‘제 24회 코카-콜라 체육대상’에는 김서영, 오연지, 이대훈, 여서정, 김학범, 펜싱대표팀 등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승전보를 전하며 온 국민에 짜릿한 기쁨을 안겨준 스포츠 스타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 남북단일팀 사상 처음으로 국제종합스포츠대회 우승을 일궈내며 전 세계에 짜릿한 감동을 안겨준 여자 카누 용선 대표팀, ‘원조 도마의 신’ 여홍철 교수,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 등 다양한 스포츠 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본 시상식에서는 ▲ 최우수선수상 김서영(수영) ▲ 우수선수상(비장애인부문) 오연지(복싱), 이대훈(태권도) ▲ 우수선수상(장애인부문) 이도연(핸드사이클) ▲ 우수단체상 펜싱 대표팀 ▲ 신인상 조대성(탁구), 여서정(체조) ▲우수지도자상 김학범 U-23 청소년 축구 대표팀 감독 ▲ 특별상 여자 카누 용선 대표팀, 故 이민혜(사이클) 등 총 7개 부문에 상금과 상패가 수여됐다.

영예의 최우수선수상은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 이후 무려 36년 만에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혼영에서 금메달을 따낸 ‘독보적 인어공주’ 김서영이 수상했다. 김서영은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전에서 종전 자신이 세운 한국 기록(2분08초61)과 대회신기록(2분08초94)을 뛰어넘는 금빛 역영을 펼치며, 지난해 세계랭킹 1위인 일본의 오하시 유이를 꺾고 금메달을 따내 아시아의 새로운 수영여제 등극을 알렸다.

김서영은 “아프지 않고 잘 준비해서 내년 도쿄올림픽이라는 새로운 도전과 목표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으며, 수상 세리머니로 자신만의 독보적인 수영법 포즈와 유쾌한 댄스를 선보였다.

우수선수상(비장애인부문)은 결승전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슈다포른 시손디(태국)에 4-1 판정승으로 제압, 한국 여자복싱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된 ‘진정한 걸크러쉬’ 오연지 선수와 남자 태권도 68kg급 금메달을 획득하며 태권도 사상 최초의 아시안게임 3연패 대업을 달성한 ‘금빛 돌려차기’ 이대훈이 선정됐다.

우수선수상(장애인부문)은 2018 인도네시아 아시안 패러게임 핸드사이클 2관왕을 달성한 ‘철의 여인’ 이도연이 차지했으며, 우수단체상은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무려 15개의 메달(금6, 은3, 동6)개를 휩쓸며 3회 연속 종합우승을 달성한 세계 최강 ‘메달제조기’ 펜싱대표팀이 수상했다.

신인상 남자 부문은 지난해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사상 최연소 결승 진출(당시 16세)의 이변을 일으키며 단식과 혼합 복식에서 준우승을 일궈낸 ‘탁구천재 10대파워’ 조대성이 수상했으며, 여자 부문은 ‘원조 도마의 신’ 여홍철 교수의 딸이자,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국내 여자 기계체조 선수로는 32년 만에 금메달을 따내는 등 ‘부전여전 도마의 신’으로 주목 받은 여서정이 차지했다.

우수지도자상은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특유의 카리스마와 근성의 리더십으로 남자축구 아시안게임 2연패를 이끈 ‘학범슨’ 김학범 U-23 청소년 축구 대표팀 감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특별상은 아시안게임 카누(용선) 종목에 출전, 남북단일팀 사상 최초로 국제 종합스포츠대회 우승을 일궈내며 남북 화합의 상징이 된 여자 카누대표팀과 함께, 2006 도하,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이자 작년 11월 급성백혈병으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 한국 사이클계의 영원한 별로 남은 故 이민혜가 수상했다. 지난해 투병중인 이민혜에게 많은 응원을 보냈던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가 시상자로 나서며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또 시상식에는 스포츠 스타들의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인기 걸그룹 위키미키의 축하 공연이 펼쳐졌다. 위키미키의 멤버 도연은 축하 공연 직후 현장 인터뷰를 통해 “학창 시절에 치어리딩 단장을 했었다”며 “오늘 이 자리에 도마계의 전설 여홍철 교수님이 계신 걸로 알고 있는데, 다른 건 몰라도 착지 자세는 완벽하게 할 수 있다”는 말과 함께 짜릿한 체조 착지 포즈를 선보여 박수 갈채를 받기도 했다.

한국 코카-콜라 이창엽 대표이사는 “올해로 24회를 맞이한 코카-콜라 체육대상이 전 세계에 한국 스포츠의 위상을 높인 스포츠 영웅들과 유망주들이 한데 모이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 한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오늘 이 자리를 빛내준 수상자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짜릿한 응원의 마음을 전하며, 대한민국에 짜릿한 도전과 승리의 감동을 전해준 아마추어 스포츠가 한국 스포츠 발전의 밑거름이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아마추어 스포츠 선수 지원 등을 통해 세계 무대에서 대한민국 스포츠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하겠다”이라고 전했다.

한편, 1995년 처음 시작한 코카-콜라 체육대상은 한국 코카-콜라가 상대적으로 관심과 지원이 부족한 아마추어 스포츠분야에서 역량 있는 선수를 지원하기 위해 제정한 상으로 모든 아마추어 스포츠 종목을 대상으로 선수의 훈련 과정, 성적, 주위 평가 등을 고려해 월간 MVP를 선정 수상한다.

또한 매해 전 종목을 망라해 가장 발군의 업적을 보인 선수들을 선정해 연간 시상식을 개최한다. 특히, 한국 코카-콜라는 성장 잠재력을 가진 스포츠 선수들을 발굴해 신인상을 수여함으로써 국내 스포츠 유망주 발굴에 힘써왔다.

역대 한국 코카-콜라 체육대상 수상자에 빛나는 선수로는 1회 황영조(마라톤)를 시작으로 이봉주(마라톤), 전이경(쇼트트랙), 유승민(탁구), 김연아(피겨스케이팅), 장미란(역도), 이상화(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스피드스케이팅), 박태환(수영), 양학선(체조), 윤성빈(스켈레톤) 등 영광의 얼굴들이 망라되어 있다.

또 국민들 관심에 소외된 비인기 종목 선수들을 발굴, 지원함으로써 다양한 스포츠 종목이 성장 할 수 있도록 독려해왔다. 특히 아마추어 스포츠 발전의 밑거름인 스포츠 유망주 발굴에 힘써 온 결과, 신인상을 수여했던 유승민(3회), 김연아(10회), 윤성빈(21회) 등이 성장해 세계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는 등 한국 스포츠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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