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바이스’(원제: Vice)가 주연 크리스찬 베일을 완벽한 싱크로율로 탄생 시킨 것을 인정 받으며 아카데미 분장상을 수상했다. 이에 골든 글로브 남우주연상 수상,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노미네이트로 지난 1년 간 가장 주목 받는 연기를 펼친 크리스찬 베일의 호연이 기대를 증폭시키고 있다.
25일 오전(한국 기준) 열린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크리스찬 베일의 완벽한 변신을 완성해낸 ‘바이스’가 분장상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바이스’는 크리스찬 베일의 제76회 골든 글로브 남우주연상에 이어 아카데미에서도 성과를 거두며 기대감을 더욱 키워 나가고 있다. ‘바이스’는 아카데미 수상 포스터를 공개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크리스찬 베일의 완벽한 연기를 이끈 1등 공신, 분장팀의 수상을 함께 축하했다.
한편 ‘빅쇼트’의 아담 맥케이 감독과 다시 한번 손을 잡은 크리스찬 베일은 ‘바이스’에서 미국과 세계를 쥐고 흔든 부통령 ‘딕 체니’ 역을 맡아 싱크로율 200% 연기를 선보였다. 맡은 역할에 따라 고무줄처럼 체중을 늘리고 줄이며 메소드 연기를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한 크리스찬 베일은 이번 영화에서도 20kg 가까이 몸무게를 증량하는가 하면 헤어스타일, 눈썹 색깔 등 외적으로 보여지는 모든 면에서 배역을 위한 대변신을 감행했다.
시나리오에 빠지면 수십 번을 읽고 그 인물에 동화되어버린다는 크리스찬 베일.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체중조절을 계속하는 고통을 죽음이 얼굴에 드리우는 기분이라고 고백하면서, 앞으로도 이 길을 계속 갈 것이라는 의지를 밝혀 그가 왜 우리 시대의 최고의 배우로 손꼽힐 수밖에 없는지를 되새기게 만들었다.
대통령의 그림자와도 같은 자리에서 그 누구보다 절대적인 권력을 휘두른 전대미문의 부통령 ‘딕 체니’를 현존하는 인물로 우리에게 완벽하게 전달한 크리스찬 베일의 명연기는 4월 ‘바이스’의 개봉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아담 맥케이 사단의 또다른 연기 괴물 스티브 카렐과 다양한 연기로 할리우드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에이미 아담스, 그리고 조지 W. 부시 역을 맡아 실제의 인물과 혼동이 있을 정도의 인생 연기를 펼친 샘 록웰의 연기도 함께 확인이 가능하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