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시즌 돌풍 주역 경남·대구의 도전이 시작됐다

입력 2019-02-26 16: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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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프로축구 K리그1 개막 미디어데이가 26일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 서울에서 열렸다. 경남 김종부 감독(왼쪽)과 대구 안드레 감독이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com

지난해 가장 주목 받은 K리그팀은 경남FC와 대구FC였다. 2부 리그 우승으로 승격한 경남은 시즌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전통의 강호들을 따돌리고 2위를 마크했다. 대구는 프로와 아마가 모두 출전하는 FA컵에서 정상에 오르며 창단 후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이런 성과 덕분에 두 팀은 2019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따냈다. 도시민구단이 ACL에 출전하는 건 처음이다.

올 시즌 K리그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이들의 돌풍이 이어질 수 있느냐다. 양 팀 감독들은 27일 열린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를 통해 올 시즌에도 성과를 내겠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김종부 경남 감독은 착실한 준비과정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작년에 2위였는데, 올해는 더 많은 기대가 되는 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주축 선수들이 타 팀으로 이적한 것은 맞지만 또 새롭게 영입한 선수들도 많다. 우리는 훈련을 착실하게 하면서 준비를 철저히 했다. 기대해도 좋은 한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개막전에서 맞붙는 성남에 대해 “(2부에서) 승격해 우리와 첫 경기를 가지게 됐는데, 1부가 힘들다는 걸 개막전에서 느끼게 해드리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안드레 대구 감독은 지난해 주축선수들이 잔류한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올 시즌 부담이 많이 된다. 또 힘든 일정 예상 된다”면서도 “하지만 작년에 좋은 활약을 했던 주축 선수들이 건재하다. 이 부분이 긍정적이다. 총력을 다 해 작년보다 더 나은 순위에 오르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도시민구단의 ACL 출전에도 관심이 쏠린다. 재정적으로 힘든 게 사실이지만 경남과 대구는 ACL 출전을 손꼽아 기다린다. 특급 외국인 선수들의 영입으로 전력을 보강한 경남은 도전해볼만한 무대라며 의욕이 강하다. 새로 지은 전용구장에서 시즌을 맞는 대구도 비록 아시아 무대이지만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들 도시민구단들이 지난해 돌풍처럼 올해 ACL에서도 파란을 일으킬 지 관심을 모은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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