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업 찾기와 4위 사수…‘유종의 미’ 꿈꾸는 OK저축은행

입력 2019-02-26 16: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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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정상일 감독. 스포츠동아DB

여자프로농구 수원 OK저축은행은 최근 기분 좋은 소식을 접했다. 부산과 경남 지역을 근간으로 하는 BNK금융그룹이 구단 인수 의지를 공식적으로 나타내면서 새 보금자리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됐다.

현재 OK저축은행 유니폼을 입고 있는 선수들은 지난 2017~2018시즌이 끝난 뒤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모기업인 KDB생명이 구단 운영을 포기하기로 하면서 졸지에 미아 신세가 됐기 때문이다. 해체가 확정된 뒤 열린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참석 선수들이 울음을 터뜨려 주위를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2018~2019시즌에 한해 WKBL이 위탁운영하고, OK저축은행이 네이밍 스폰서로 참여하면서 유니폼을 계속 입고 있지만 선수단은 늘 마음의 짐을 진 채 코트를 밟아야했다. 불투명한 미래가 이들의 얼굴에 그림자를 드리우게 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종료 시점에서 구단 인수를 희망하는 기업이 나타나면서 OK저축은행 정상일 감독과 선수들은 부푼 희망을 안고 다음 시즌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정상일 감독은 “선수들이 전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운동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다만 마지막까지 경기를 잘 치르는 일이 중요하다. 시즌을 잘 마무리해야 좋은 일도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감독의 이야기처럼 OK저축은행으로선 이번 시즌 유종의 미를 거두는 일이 더욱 중요해졌다. 그 마지막 단추는 바로 4위 사수다. OK저축은행은 현재 5위 KEB하나은행과 0.5게임차 박빙의 대결을 펼치고 있다. 비록 플레이오프 진출은 좌절됐지만, 4위를 지키며 시즌을 끝낼 경우 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새로운 보금자리를 기다릴 수 있다.

한편 WKBL 관계자는 26일 “BNK금융그룹을 포함한 몇몇 기업이 WKBL 위탁운영 구단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아직 계약 성사까지는 시일이 필요하다”며 “현재 긍정적은 자세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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