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향기x장영남, ‘늑대소년’부터 ‘증인’까지 모녀계보 10년史

입력 2019-02-28 09: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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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 전 세대 관객들의 뜨거운 입소문 열풍에 힘입어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 ‘증인’에서 특별한 호흡을 보여준 김향기와 장영남의 인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증인’은 유력한 살인 용의자의 무죄를 입증해야 하는 변호사 ‘순호’(정우성)가 사건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김향기)를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증인’을 통해 최연소 5000만 배우로 등극한 김향기와 탄탄한 연기 내공을 갖춘 장영남의 10년간 이어져온 특별한 모녀 계보가 화제다.

먼저, 두 배우는 2009년 드라마 ‘히어로’에서 사고뭉치 엄마 ‘진도희’와 사랑스러운 딸 ‘진솔’ 역으로 처음 호흡을 맞추며 유쾌한 모녀 케미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한, 영화 ‘늑대소년’(2012)을 통해 늑대소년의 친구가 되어준 가족으로 연이어 호흡을 맞추며 따뜻한 케미로 훈훈한 미소를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일제강점기 시대에 뜻하지 않은 이별을 겪게 되는 딸 ‘종분’과 엄마로 함께한 영화 ‘눈길’(2017)에서는 애틋한 모녀의 감정을 나누는 깊이 있는 연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울렸다. 이처럼 유쾌한 웃음부터 가슴 뭉클한 애틋함까지 희로애락의 감정을 나누며 호흡해온 김향기와 장영남의 특별한 모녀 케미는 ‘증인’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자기만의 세계에 집중하며 세상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지우’ 역 김향기와 ‘지우’가 여느 아이처럼 똑같이 행복하게 자라길 바라는 엄마 ‘현정’으로 분한 장영남은 때로 유쾌하게 때로 따뜻하게 현실적인 모녀의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표현에 서툰 ‘지우’를 위해 다양한 표정을 담은 ‘감정 사진 포스터’를 직접 만들어 방에 걸어둔 엄마 ‘현정’의 정성과 늘 자신을 생각하는 엄마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지우’의 어른스러운 면모는 서로를 향한 두 인물의 진심 어린 감정을 전하며 마음을 울린다. 이는 디테일을 놓치지 않은 김향기의 섬세한 연기와 복합적인 감정을 자연스럽게 그려낸 장영남의 연기가 더해져 전 세대 관객들의 뜨거운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네 번째 모녀 호흡을 맞춘 특별한 인연에 대해 김향기는 “함께 호흡을 맞춰 좋았고, 엄청난 인연이라 생각한다. ‘증인’의 엄마 역할로서도, 선배님으로서 봬도 참 멋있는 분이다”라고 밝히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 더욱 눈길을 모은다. 현재 상영 중.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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