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이해창, ‘사이영상’ 에르난데스 상대로 4타점 합작!

입력 2019-03-06 16:2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KT 강백호(왼쪽)-이해창. 스포츠동아DB

KT 위즈 타선이 사이영상 수상자 ‘킹’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 매리너스)를 무너트렸다.

KT는 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시애틀과 평가전에서 7-5로 이겼다.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강백호가 2타점 2루타, 이해창이 2점 홈런을 폭발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 평가전은 메이저리그(MLB) 사이영상 수상 경험이 있는 에르난데스를 상대하는 것 자체만으로 의미가 컸다. 에르난데스는 2005년 빅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뒤 시애틀 한 팀에서만 뛰며 통산 404경기(403선발)에 등판해 168승(128패), 평균자책점 3.34를 거둔 대표 에이스다. 2009년에는 19승을 거두며 다승부문 타이틀을 차지했고, 2010년(2.27)과 2014년(2.14)의 두 차례나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했다. 2010년에는 리그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 수상자로 우뚝 섰다. 지난 2년간은 6승(2017시즌), 8승(2018시즌)만을 거두며 부진했지만 관록과 명성은 무시할 수 없다. KT도 외국인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를 내보내 맞불을 놓았다.

KT 타선은 경기 초반 에르난데스의 변화구에 고전했으나, 타순이 한 바퀴 돌고 나서부터 빠르게 적응했다. 에르난데스가 마운드에 서있던 4이닝 동안 4안타(1홈런)로 4점을 뽑았다. ‘2018시즌 KBO리그 신인왕’ 강백호는 3회 에르난데스의 시속 137㎞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생산했고, 4회에는 이해창이 에르난데스의 시속 144㎞ 빠른 공을 받아쳐 역전 2점홈런으로 연결했다. 이외에도 황재균과 윤석민이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안타를 터트리며 득점에 기여했다.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홈런을 터트린 이해창은 “스프링캠프 마지막 평가전에서 승리에 보탬이 되는 홈런을 쳐서 기쁘다”며 “캠프 기간 동안 부상당하지 않고 잘 마무리해서 만족스럽다. 시범경기와 정규시즌에도 지금의 컨디션을 유지하며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시애틀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감독 출신 매니 액타 수석코치가 이날 경기를 지휘했고, 2017~2018시즌 2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라이온 힐리가 4번, MLB닷컴이 2019시즌 타자 유망주로 선정한 대니얼 보겔바흐가 5번타순에 포진했다. 정예멤버가 모두 출전하진 않았지만, KT의 스파링 파트너로는 손색이 없었다.

KT 선발 쿠에바스는 2회 홈런을 허용하는 등 3이닝 5안타(1홈런) 3볼넷 3실점을 기록했고, 이후 마운드에 오른 이종혁(1이닝 1실점)~손동현(3이닝 무실점)~이정현(1이닝 무실점)~전유수(1이닝 1실점)이 6이닝 동안 2점만 허용하면서 기대를 키웠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