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진짜 화나요”…‘해투4’ 유이부터 정재순까지, 이 정도면 빙의죠 (종합)

입력 2019-03-08 0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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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예능인가 드라마인가. ‘하나뿐인 내 편’의 주역들이 캐릭터에 빙의된 듯한 모습으로 예능감을 뽐냈다.

7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4’에서는 드라마 ‘하나뿐인 내 편’의 주역인 정재순-임예진-차화연-이혜숙과 유이-나혜미-박성훈이 출연했다.

이날 정재순은 가발을 쓴 조세호의 머리채를 잡으며 “이 첩년 딸!”이라는 인기 대사를 외치며 등장했다.

데뷔한지 50년만에 첫 예능이라는 정재순은 “처음엔 나오기가 꺼려졌는데 ‘하나뿐인 내 편’ 배우들과 함께 한다고 해서 나는 가만히 있으면 되겠다 싶었다”라고 했다. 이에 유재석은 “가만히 있으시면 안 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나뿐인 내 편’ 인기에 자신의 인기도 실감한다고 했던 정재순은 “치매 할머니로 이렇게 인기를 얻을지 몰랐다. 대박이다”라고 말했다.

반대로 임예진은 “드라마 기사 댓글을 보면 절반이 내 욕이다”라고 말하자 이혜숙은 “언니가 자신의 역할을 잘해줘서 그런 거다. 드라마에는 선과 악이 있어야 한다. 유이를 괴롭히는 장다야가 있듯이 언니의 캐릭터가 매우 잘 살려서 하기 때문에 그런 반응도 받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전에도 ‘해피투게더’에 출연했던 나혜미는 “그 때 남편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해서 걱정이 많이 됐는데 제작진께서 너무 예쁘게 편집해주셔서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하나뿐인 내 편’에서 박성훈과 부부 사이로 나오는 나혜미는 “남편 에릭과 모니터를 함께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런데 다시 보기로 보는 경우도 있는데 박성훈과 뽀뽀하는 장면이 있었다”라며 “그럴 때 일시정지를 누르고 ‘여기까지만 볼래’라고 한다. 본 방송을 볼 때는 다 보고 나서 조용히 ‘이 놈~!’이라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혜숙은 자신의 아들 역할로 나오는 박성훈을 보며 범상치 않다고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 역할로 나오는 박성훈이 잘 될 것 같다는 느낌이 왔다. 그 이유 중 하나가 내 아들 역할로 나오는 이들이 다 잘 됐다. ‘드림하이’의 김수현, ‘금 나와라 뚝딱’의 박서준, ‘호박꽃 순정’에 나왔던 유연석 등이 모두 내 아들 역할이었다. 촉이 왔다. 이들 모두에게 ‘한류스타 될 것 같다’라고 ‘잘 되면 나 몰라하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성훈도 그런 촉이 왔다. 잘 된다고 말해줬다. 그리고 연기를 너무 잘해서 범상치 않았다. 칭찬 많이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모든 배우들이 “연기를 정말 잘한다”라고 말했다.

드라마에서 다른 배우들의 머리채를 잡는 정재순은 “처음에는 여유가 없다. 어떻게 잡아야 안 아픈지 생각한다”라며 “그런데 카타르시스가 살짝 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런데 머리채 잡는 것도 쉽지 않다. 잡으러 가면 말리는 사람이 많아서 더 힘을 쓰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정재순은 내친김에 유재석 머리채를 잡는 시범을 보였다. 정재순은 “나 재석이 오빠 좋아하는데 어떻게 잡아”라며 명희에 빙의했다가 돌변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배우들은 오랫동안 촬영을 하느라 캐릭터에 빠져있다고 말했다. 차화연은 “임예진 같은 사돈이 있으면 실제로 이단옆차기를 하고 싶을 정도로 밉다”라고 말했다. 이혜숙 역시 “억지 결혼도 모자라서 집에 불쑥불쑥 찾아오지 않나. 저런 사돈이면 정말 화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재순, 임예진, 차화연은 극 중에서 임예진이 3억을 요구했을 때를 언급하며 마치 실제상황인 것처럼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임예진은 “왜 나가지고 그러냐”라고 하자 차화연은 “결론적으로 작가님이 글을 잘 쓰셨단 소리다”라고 말했다.

차화연은 “또 화나게 하는 사람이 남편 역인 박상원이다. 어머니나 도란이 편만 들지 않나. 이혼사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전현무는 차화연의 요청으로 샤이니의 ‘루시퍼’ 춤을 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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