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구자철의 은퇴가 아쉬운 벤투 감독

입력 2019-03-11 13: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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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3월 A매치에 나설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 발표를 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파주|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의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기성용(뉴캐슬),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11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3월 A매치에 나설 27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펼쳐졌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 은퇴의사를 밝힌 기성용과 구자철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대표팀의 터줏대감이었던 기성용과 구자철의 공백은 상당히 크다. 특히 오랜 기간 주장을 역임해온 기성용은 경기 외적으로도 선수들에게 큰 영향을 주는 선수였다.

벤투 감독은 이들의 대표팀 은퇴에 대해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기성용, 구자철의 대표팀 은퇴는 내 의견 아니고 선수들이 결정을 내려서 선언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나이 때문에 선수가 대표팀에서 배제되는 일은 없다는 것이다. 두 선수의 결정이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다. 나는 둘이 아직 충분히 대표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판단했다. 자신의 커리어를 마치기 전에 대표팀을 은퇴하는 경우가 있는데, 왜 선수들이 나갔는지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고 앞으로 이런 부분에서는 잘 대응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

기성용, 구자철이 빠진 대표팀의 미드필더 진영은 정우영(알사드), 주세종(아산 무궁화), 황인범(밴쿠버), 이재성(홀슈타인), 이승우(베로나), 손흥민(토트넘), 권창훈(디종), 이청용(보훔), 이강인(발렌시아), 나상호(FC도쿄) 등 13명으로 꾸려졌다.

벤투 감독은 “이번 발탁은 구자철, 기성용의 은퇴와는 관련이 없다. 기성용, 구자철의 자리를 채우기 위해 똑같은 선수를 데려와야 한다고 하면 지구 한 바퀴를 돌아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그 자리를 대신할 선수를 찾기 보다는 지금의 선수들을 관찰하고 시험하고 평가해서 팀에 맞게 이들의 능력을 활용하는 방안을 찾아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파주|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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