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은퇴 선언·정준영 몰카 공유 의혹·용준형 관련 부인
성 접대·성매매알선 등 다양한 의혹을 받는 빅뱅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가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승리와 절친한 정준영은 성관계 영상을 불법 촬영·공유 의혹을 받고 있다. 하이라이트 멤버 용준형은 정준영과 불법 영상물 공유한 의심을 받고 있지만,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먼저 승리는 11일 오후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내가 이 시점에서 연예계 은퇴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안이 너무나 커 연예계 은퇴를 결심했다. 수사 중인 사안에서는 성실하게 조사를 받아 쌓인 모든 의혹을 밝히도록 하겠다”며 “지난 한 달 반 동안 국민으로부터 질타받고 미움받고 지금 국내 모든 수사 기관이 나를 조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 역적으로까지 몰리는 상황인데 나 하나 살자고 주변 모두에게 피해 주는 일은 도저히 나 스스로가 용납이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10여 년간 많은 사랑을 베풀어준 국내·외 많은 팬에게 모든 진심으로 감사하다. YG엔터테인먼트와 빅뱅 명예를 위해서라도 나는 여기까지인 것 같다. 다시 한번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 그동안 모든 분에게 감사했다”고 전했다.
강남 유명 클럽인 ‘버닝썬’과 관련해 다양한 의혹에 휩싸인 승리는 사면초가다. 마약 투약 혐의는 ‘음성’ 판정으로 벗어났지만, 그밖에 의혹은 오히려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10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승리를 정식 입건했다. 승리는 피내사자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여기에 불법 촬영 영상물(몰카 영상) 공유 의혹까지 받고 있다. 이에 결국 승리는 ‘은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승리가 은퇴를 고민하고 발표하는 동안, 이른바 ‘승리 카톡방’ 멤버들(승리 포함 총 8명)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여기에는 승리 외에 다른 연예인도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그중 한 명의 실명이 공개됐다. 가수 정준영이다.
이날 방송된 ‘SBS 8 뉴스’에서는 정준영이 2015년부터 여성들과 성관계한 영상을 몰래 촬영해 모바일 메신저 대화방을 통해 공유했다고 최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준영은 ‘카톡’ 대화방을 통해 여성들과 성관계한 영상을 몰래 촬영해 공유했다. 특히 지인이 영상을 보여달라고 하자, 정준영은 불법 촬영 영상물을 자랑하듯 공개했다. 이로 인한 피해 여성만 10명(매체 추산)이다. 매체는 피해 여성이 더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정준영 소속사는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소속사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정확한 내용을 파악한 뒤 공식입장을 밝히겠다”고 말을 아꼈다. 정준영이 출연 중인 프로그램들도 비상이다. 각 프로그램 제작진은 발만 동동 구른 채 정준영 소속사 입장만 기다리고 있다. 구체적인 입장은 정준영 소속사 입장 발표 이후 언급하겠다고 말을 아끼고 있다.
그런 가운데 정준영 보도로 촉발돼 의심을 사는 용준형은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소속사 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금일 SBS 밤 8시 뉴스에 보도되었던 가수 정준영 카톡방 공개 뉴스와 관련해 알려드리고자 한다. 당사는 뉴스에 공개된 불법 촬영 영상 단체 카톡방 대화 내용 중 나온 가수 용모 씨가 하이라이트 멤버 용준형 라고 사람들이 거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는 “용준형은 그 어떠한 불법 영상 촬영 및 유포와 관련이 없다. 또한, 용준형은 정준영의 불법촬영 동영상이 공유되었던 그 어떤 채팅방에 있었던 적이 없다. 뿐만 아니라 정준영와 그 어떤 단톡방에도 있었던 적이 없다고 확인했다. 본 뉴스가 공개되고 바로 용준형과 직접 확인한 바, 뉴스에 공개된 카톡 내용은 원래 정준영과 용준형의 1:1 대화 내용으로, 이전에 정준영이 2016년 사적인 일로 곤혹을 치르고 있을 당시 무슨 일이냐고 물었던 용준형의 질문에 ‘동영상 찍어서 보내준 거 걸려 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라고 답변한 내용에 대해, 그리고 ‘그 여자 애한테 걸렸다고?’라며 거기에 반문한 것이었다. 뉴스에 공개된 가상 단체 카톡방 화면과 관련해서는 SBS 뉴스에 진위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물론 정준영과 친구인 사실은 맞지만, 단지 친하다는 이유로 이런 일에 연루된 것에 대해 용준형과 그를 아는 모든 사람이 억울함을 느끼고 있다. 계속해 확인되지 않은 허위 사실 유포나 악성 게시물과 댓글로 소속 아티스트의 명예를 실추하고 피해를 주는 사례에 관해서는 엄격하게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저녁시간, 갑작스러운 이야기로 많이 놀라셨을 팬들의 마음이 속히 안정되시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하이라이트 다섯 멤버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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