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용준형 “정준영 몰카의혹 관련無”…SBS “진위확인 연락 아직無”

입력 2019-03-12 12: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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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준형 “정준영 몰카의혹 관련無”…SBS “진위확인 연락 아직無”

가수 정준영이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빅뱅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의 단체 대화방(이른바 ‘승리 카톡방’) 멤버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여기에 성관계 영상을 몰래 촬영·공유한 의혹도 더해져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반대로 정준영 의혹과 관련해 의심을 받는 하이라이트 멤버 용준형이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11일 밤 방송된 SBS ‘8 뉴스’에서는 정준영이 2015년부터 여성들과 성관계한 영상을 몰래 촬영해 모바일 메신저 대화방을 통해 공유했다고 최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준영은 ‘카톡’ 대화방을 통해 여성들과 성관계한 영상을 몰래 촬영해 공유했다. 특히 지인이 영상을 보여달라고 하자, 정준영은 불법 촬영 영상물을 자랑하듯 공개했다. 이로 인한 피해 여성만 10명(매체 추산)이다. 매체는 피해 여성이 더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준영 소속사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는 “‘레이블 엠’의 소속 가수 정준영과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내용에 대해 그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도 해외 일정을 소화 중인 정준영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만, 당사도 명확한 사실관계 파악에 어려움이 있다. 죄송하다. 다만 정준영은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즉시 귀국하기로 했으며 귀국 하는대로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할 입장임을 밝혔다.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사과한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정준영이 출연 중인 예능프로그램들도 비상이다.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는 당장 정준영을 제외한 채 녹화를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tvN ‘짠내투어’는 정준영 하차를 결정하고 홍콩·마카오 편, 터키 편 분량을 통편집하기로 결정했다. 시즌3 론칭을 앞둔 tvN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 편’ 역시 통편집을 결정했다.

그런 가운데 용준형은 정준영 의혹과 관련해 관련자로 의심받고 있다. 자료화면에 나온 가수 용모 씨가 등장하면서 용준형이 의심받게 된 것. 이에 용준형 측은 즉각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소속사 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는 “11일 SBS 밤 8시 뉴스에 보도되었던 가수 정준영 카톡방 공개 뉴스와 관련해 알려드리고자 한다. 당사는 뉴스에 공개된 불법 촬영 영상 단체 카톡방 대화 내용 중 나온 가수 용모 씨가 하이라이트 멤버 용준형 라고 사람들이 거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는 “용준형은 그 어떠한 불법 영상 촬영 및 유포와 관련이 없다. 또한, 용준형은 정준영의 불법촬영 동영상이 공유되었던 그 어떤 채팅방에 있었던 적이 없다. 뿐만 아니라 정준영와 그 어떤 단톡방에도 있었던 적이 없다고 확인했다. 본 뉴스가 공개되고 바로 용준형과 직접 확인한 바, 뉴스에 공개된 카톡 내용은 원래 정준영과 용준형의 1:1 대화 내용으로, 이전에 정준영이 2016년 사적인 일로 곤혹을 치르고 있을 당시 무슨 일이냐고 물었던 용준형의 질문에 ‘동영상 찍어서 보내준 거 걸려 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라고 답변한 내용에 대해, 그리고 ‘그 여자 애한테 걸렸다고?’라며 거기에 반문한 것이었다. 뉴스에 공개된 가상 단체 카톡방 화면과 관련해서는 SBS 뉴스에 진위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물론 정준영과 친구인 사실은 맞지만, 단지 친하다는 이유로 이런 일에 연루된 것에 대해 용준형과 그를 아는 모든 사람이 억울함을 느끼고 있다. 계속해 확인되지 않은 허위 사실 유포나 악성 게시물과 댓글로 소속 아티스트의 명예를 실추하고 피해를 주는 사례에 관해서는 엄격하게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저녁시간, 갑작스러운 이야기로 많이 놀라셨을 팬들의 마음이 속히 안정되시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하이라이트 다섯 멤버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용준형 역시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나조차도 혼란스러운데 나 때문에 걱정 혹은 분노하신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이렇게 직접 글 올린다. 금일 보도된 내용에 내가 이번 사건에 동참했거나 혹은 연루되어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정말 당황스럽고, 사실 여부를 떠나 이런 일에 연관되어 이름이 거론됐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나를 돌아보게 됐다”며 “앞뒤 상황을 배제하고 짜깁기되어 보도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나는 이런 내용을 들었을 당시 그런 일들이 있다는 것도 인지하지 못했었다. 내가 정말 무심코 반문했던 말에도 잘못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앞으로는 모든 언행을 조금더 신중히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처음 보도 영상이 ‘전체 영상’(풀영상)과 ‘압축 뉴스’로 나눠지면서 ‘용모 씨’에 대한 자료 화면이 수정된 것처럼 보이기도 했으나, ‘전체영상’에는 ‘용모 씨’에 대한 언급이 처음 보도대로 등장한다. 또한, “SBS에 사실관계를 묻겠다”는 용준형 측 입장과 달리 12일 오후 12시 25분 현재까지도 관련 문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SBS 보도국 관계자는 12일 동아닷컴에 “최초 보도 이후 관련 보도에 대한 문의가 기자들에게 몇건 있었다. 지금 통화도 그중 하나다. 다만, 보도 경위를 묻겠다던 용준형 씨 측으로부터는 아직까지 연락을 받지 못했다. 현재까지 확인한 바로는 아직 연락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남 유명 클럽 ‘버닝썬’으로 시작된 ‘승리 게이트’ 관련 수사가 한창이다. 경찰은 ‘승리 카톡방’ 멤버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한다. 피의자 신분이 된 승리 역시 곧 재소환할 방침이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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