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합성사진 논란’ 노무현재단 냉담 “교학사, 돌려보내…법적조치”

입력 2019-03-22 14: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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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합성사진 논란’ 노무현재단 냉담 “교학사, 돌려보내…법적조치”

교학사 측이 최근 불거진 ‘일베 합성사진 논란’에 대해 공식으로 사과한 가운데 노무현 재단 측이 법적대응을 예고하며 냉담한 반응을 드러냈다.

최근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에는 교학사의 한국사 수험서에 실린 사진 한 장이 논란이 됐다. 사진에 대한 설명은 ‘붙잡힌 도망 노비에게 낙을 찍는 장면’이라고 되어 있다. 사진은 드라마 ‘추노’의 한 장면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한 것. 극우 성향 온라인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이하 일베) 저장소의 합성사진으로 유명하다.
이에 교학사 측은 21일 오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2018년 8월 20일에 출간한 한국사 능력검정고급(1·2급) 참고서에 실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은 편집자의 단순 실수로 발생한 일”이라며 “이를 제대로 검수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교학사는 이미 온·오프라인에 배포된 교재를 전량 수거하여 폐기하도록 조치했다”며 “모든 분들께 지면을 통해 먼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교학사는 “특히 가족분과 노무현 재단에는 직접 찾아뵙고 사죄의 말씀을 올리도록 하겠다”며 “다시 한번 이번 일에 대해 진심 어린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노무현 재단 측은 22일 동아닷컴과의 단독 전화인터뷰에 "일단 저희가 (교학사 논란과 관련해) 검토 중이다. 강력하게 조처할 수 있는 부분, 법적조치 등을 정리해 다음주 초쯤에 성명을 낼 거다. 일단 노무현 재단 회원분들에게 안내문을 보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오늘 아침에 연락도 없이 교학사 관계자분들이 재단을 찾았다.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고 돌려보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중들의 시선 역시 곱지 않다. “여러 편집 과정을 거치는 출판물에서 단순 실수라고 한다는 게 말이 되는 것인가. 말도 안되는 핑계”라는 반응이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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