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나는 박지수, 지친 삼성생명에 더 큰 부담

입력 2019-03-24 17: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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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 박지수(왼쪽). 스포츠동아DB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 최강자를 가리는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이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정규리그 1위 팀인 청주 KB스타즈가 홈에서 열린 1, 2차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에게 내리 승리를 거뒀다. KB스타즈는 25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팀 창단 이후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의 영광을 차지하게 된다.

KB스타즈의 최대 강점은 센터 박지수(21)의 존재 그 자체에 있다. 박지수는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26점·13리바운드·3어시스트·2블록슛, 2차전에서 23점·10리바운드·3어시스트·1블록슛을 기록하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2차전에서는 3쿼터 삼성생명이 흐름을 탈 때마다 차곡차곡 골밑 득점을 올리면서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정규리그에서 박지수는 평균 13.1점·1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공격보다는 수비와 리바운드에 중점을 뒀다. 그러나 챔피언결정전 들어서는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면서 위력을 더하고 있다.

매 경기 20점·10리바운드를 가져다주는 토종 센터가 있다는 것은 상대 팀에게 엄청난 부담이다. 삼성생명은 아산 우리은행과의 플레이오프(PO·3전2승제)에서 3차전까지 치르는 접전 끝에 챔피언결정전에 올라온 상황이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가뜩이나 지쳐 있는 삼성생명에게 고비 때마다 한 골씩을 가져가는 박지수의 득점은 엄청난 타격이다. 그렇다고 마냥 박지수에게 도움수비를 펼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박지수는 패스 능력도 갖추고 있어 상대 도움수비에 묶일 경우, 빈 곳에 패스를 잘 빼주기 까지 한다. 또한 KB스타즈는 카일라 쏜튼이라는 특급 스코어러가 있다. 체력저하로 인해 선수들의 발이 무거운 삼성생명 입장에서는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박지수를 중심으로 한 KB스타즈는 1, 2차전의 여세를 몰아 3차전에서 우승을 확정짓는다는 계획이다. 여자프로농구 출범이래 1, 2차전을 내리 승리한 팀이 우승할 확률은 100%다. 박지수는 2차전이 끝난 뒤 인터뷰에서 “용인에서 우승을 확정짓고 싶다. 서로 너무 잘 알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 쓸 부분은 없다. 감독님이 지시하신 작전 수행을 잘하도록 노력해야 하고 잘 안 되는 부분에 대해 우리끼리도 서로 이야기하고 맞춰가야 할 것 같다”며 차분하게 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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