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의’ 송새벽과 연쇄살인마 닮았다? 다른 선택과 결과

입력 2019-03-26 16: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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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의’ 송새벽과 연쇄살인마 닮았다? 다른 선택과 결과

송새벽에게 “소름 끼치게 날 닮았다”고 한 연쇄살인마.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OCN 수목 오리지널 ‘빙의’(극본 박희강 연출 최도훈)에서 세상을 망가트리길 원하는 연쇄살인마 영혼 황대두(원현준)와 이를 막으려는 형사 강필성(송새벽). 공통점이라고는 하나도 없을 것 같은 두 사람에게 비극적인 사건과 아픔이 있었던 과거가 있었음이 드러났다. 그러나 두 사람의 선택은 달랐다. 강필성은 타인의 아픔을 공감할 줄 아는 형사가 됐고 황대두는 타인의 고통을 즐기는 연쇄살인마가 됐기 때문.

지난 5회에서 강필성에게 “세상으로 버림받은 것도 그렇고, 그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한 것까지” 닮은 점을 이야기한 연쇄살인마 황대두. 강필성에겐 일곱 살의 어린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엄마를 처음 발견했던 가슴 아픈 상처가 있었다. 그렇게 엄마를 향한 원망, 분노, 그리움, 차마 말할 수 없는 무수한 감정을 품고 살아왔을 터. 하지만 강필성은 형사가 되었고, 사건 피해자의 마음을 누구보다 헤아릴 줄 안다. 엄마가 세상을 뜬 사실을 모르는 피해자의 딸에게 엄마를 대신해 인형을 사다 주고, 귀신들을 위해 매일 제사상을 차려주는 대목에서 그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반면 20년 전 자신을 검거한 김낙천(장혁진) 형사와 닮은 줄 알았던 강필성이 오히려 자신과 닮았다는 것을 알아본 황대두. 그의 증오와 분노가 과거 비극적인 사건과 아픔과 관련되어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의 선택은 세상이 자신에게 준 고통을 천천히 되갚아 주겠다는 것. 황대두가 살인을 하는 이유도 “그들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이 나에겐 최고의 행복이고 쾌락”이기 때문. 피해자가 죽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도록 거울을 두는 이유이기도 했다.

지난 6회에서 드디어 현재로 소환된 황대두의 영혼에 대한 진실을 마주한 강필성. 재벌 2세 오수혁(연정훈)에 빙의한 황대두는 인간은 모두 악마를 갖고 태어났지만 단지 그 상황을 겪어 보지 않은 인간들이 그저 가식을 떨고 있다는 삐뚤어진 신념을 이야기하며 세상을 망가트릴 끔찍한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그리고 빙의된 오수혁에게 목숨을 위협받는 홍서정을 목격하고 강필성은 절망했다. 그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또한 황대두의 마지막 증명이 될 강필성의 선택과 결과가 궁금해진다.

‘빙의’는 수, 목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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