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아니면 도, 해즐베이커 변화구 대처 능력은 여전히 숙제

입력 2019-03-28 15: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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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해즐베이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 새로운 외국인타자 제레미 해즐베이커(32)의 KBO리그 적응은 아직까지 현재진행형이다. 시즌 첫 홈런포를 터트렸지만 미완의 숙제는 여전히 많이 남아 있다.

해즐베이커는 27일까지 개막 후 열린 4경기에서 타율 0.222를 기록했다. 18타석에 들어서면서 18타수 4안타(1홈런), 2타점, 3득점을 마크했다. 첫 안타도 개막전에서 나왔고, 홈런도 첫 5경기 안에서 나왔으니 숫자로만 보면 적응이 순탄해 보이기도 하다.

그러나 다른 여러 기록보다 압도적으로 숫자가 높은 기록이 하나 있다. 이 기록으로 인해 해즐베이커에게는 아직까지도 물음표가 강하게 달려 있다. 바로 ‘삼진’이다.

해즐베이커는 18타석에서 무려 9개의 삼진을 당했다. 삼진율이 무려 50%에 달한다. 볼넷은 단 한개도 없다. 시즌 전부터 우려됐던 선구안이 시즌 시작과 동시에 조금씩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떨어지는 변화구에 배트를 휘두르는 경우가 상당하다. 실제 해즐베이커는 27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첫 타석 홈런 이후 무려 4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2회 김성훈의 포크볼, 4회 임준섭의 슬라이더, 5회와 7회에는 장민재의 포크볼에 연신 배트를 휘둘렀다. 똑같은 유인구에 계속 배트가 나가니 상대 배터리로서는 매번 쉽게 승부를 가져가는 모습이었다.

해즐베이커는 KIA가 검증된 외국인타자 로저 버나디나를 포기하고 영입한 자원이다. 20홈런-20도루를 기록했던 버나디나의 공백을 당장 메우기는 물론 쉽지 않다. 그러나 그 적응의 시간이 길어진다면, KIA로서는 결코 반가운 일이 아니다. 당장 마주한 문제를 해즐베이커가 어떻게 해결해나갈 지, 초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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