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도 전략이다’ PO 체력전 대비한 KT의 비책?

입력 2019-04-01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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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양홍석(오른쪽)이 구단 버스에서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아 회복 장비를 착용하고 있다.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는 양홍석은 이번 6강 PO에서 장비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사진제공|KT 농구단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는 6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가 한창이다. 전주 KCC는 고양 오리온과 4차전을 치른 끝에 3승1패로 시리즈를 장악하며 4강 PO(5전3승제)를 확정한 가운데에 창원 LG와 부산 KT는 2승2패로 팽팽하게 맞서 있다. 두 팀은 1일 창원체육관에서 4강 PO 진출을 위한 5차전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PO는 매 경기 승리가 중요하다. 각 팀 선수들은 온 힘을 짜낸다. 이틀 간격으로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체력 부담이 매우 크다. 최종 5차전까지 가게 된 LG와 KT는 4강 PO에 돌입하기도 전에 많은 체력을 소진한 상태다. 경기 사이의 하루 휴식일은 조금이나마 준비를 하기 위한 시간이기도 하지만, 선수들의 체력이 바닥난 현재 상황에서는 사실상 회복의 의미가 더 크다.

선수들의 피로 회복을 위해 구단에서 홍삼 등을 지급하는 것은 기본이다. 스포츠 과학이 발달하면서 선수들의 피로회복을 극대화 시키는 장비도 동원되고 있다.

KT의 경우,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선수들의 피로누적을 우려한 트레이너들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리커버리 컴프레스(사지압박 순환장치)와 압박 냉 치료기를 구매했다.

이는 선수들이 다리에 착용한 뒤 작동을 시키면 공기압을 통해 신체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촉진시켜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장비다. 압박 냉 치료기의 경우 착용 부위를 냉각 시켜 통증, 근육 경직, 조직 손상, 부종을 줄이는 효과를 낸다. 단순한 얼음찜질보다 효과가 훨씬 좋다. 이 장비들은 휴대용으로 버스 이동 간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양홍석(22)은 PO 기간 동안 호텔방과 버스에서 생활 루틴으로 이용할 정도다.

양홍석은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이기 때문에 회복이 빠른 편이기도 하지만, 이번 6강 PO에서 엄청난 활동량을 꾸준히 유지하는 데에는 이와 같은 꾸준한 관리도 한몫하고 있다.

KT의 강민균 수석트레이너는 “PO는 단기전이자 체력전이다. 선수단 피로 회복에 필요하다고 판단해 구단에 적극 요청해서 구입을 했는데 큰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체력전에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는 KT는 KBL 출범이래 단 한번도 없었던 6강 PO ‘리버스 스윕’에 도전한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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