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KT의 혈투에 웃는 전자랜드 “챔프전 가겠다”

입력 2019-04-01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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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스포츠동아DB

“LG랑 KT가 5차전까지 갔으면 좋겠습니다”

지난달 21일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를 앞두고 펼쳐진 미디어데이에서 인천 전자랜드의 유도훈 감독(52)이 남긴 말이다.

정규리그 2위로 4강 PO(5전3승제) 직행을 한 전자랜드는 정규리그 3위 창원 LG와 정규리그 6위 부산 KT 간의 6강 PO 승자를 기다렸다. LG가 1, 2차전을 내리 잡을 때만 해도 전자랜드는 6강 PO가 빨리 끝날까 걱정하기도 했지만, KT가 3, 4차전 반격을 하면서 시리즈는 유 감독의 뜻대로 5차전까지 흘렀다. 전자랜드에게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LG와 KT가 혈투를 벌이는 동안 전자랜드는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4강 PO에 대비한 훈련을 해오고 있다. 정규리그 막바지 부상으로 인해 결장했던 강상재(25), 박찬희(32)도 회복해 팀 훈련을 함께하고 있다. 상대의 집중 견제에 체력이 저하 됐던 찰스 로드(34)와 기디 팟츠(23)도 충분히 쉬었다.

전자랜드는 휴식기 동안 떨어진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연습경기도 잊지 않았다. 경희대, 고려대와 연습경기를 치르면서 4강 PO에 대비해 수정한 전술도 테스트 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전자랜드 김성헌 사무국장은 “연습경기를 할 때 수비 전술 테스트를 위해 경희대와 고려대 쪽에 우리가 원하는 방향의 공격을 해달라고 요청을 했다. 잘 응해줘서 연습도 잘 됐다”고 설명했다.

전자랜드는 올 시즌을 창단 첫 우승의 적기로 생각하고 있다. 일단은 4일부터 시작되는 4강 PO에서 시리즈를 가져가며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하는 것이 우선이다.

유 감독은 “상대보다 체력적으로 유리한 입장이지만, 이것을 염두하고 경기를 준비하지는 않는다. 일단 우리 팀만의 조직적이고 유기적인 플레이를 잘 가져가야 한다. 잘 준비하고 있다. 우리 선수들이 잘해 주리라 믿는다. 올 시즌에는 반드시 우승의 꿈을 이루고 싶다”며 우승을 다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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