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점 받은 KT 원투펀치, 이제 이대은 차례다

입력 2019-04-02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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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대은.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저만 잘하면 되겠네요.”

KT 위즈의 2019시즌 선발진은 의문부호가 가득했다. 지난해는 검증된 외국인 더스틴 니퍼트~라이언 피어밴드 듀오로 한 시즌을 났지만, 올해는 둘 모두 교체했다. 라울 알칸타라~윌리엄 쿠에바스를 영입했고, 이들은 전문가들의 호평을 들었다. 빠른 구속이 주무기인 알칸타라와 다양한 변화구 및 무브먼트가 무기인 쿠에바스 듀오를 향한 기대는 분명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기대였다. 외국인 투수는 뚜껑을 열어봐야 했다.

여기에 ‘토종 에이스’ 자리도 변수였다. 지난해까지 고영표(28)가 버텨줬으나, 올시즌에 앞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게 됐다. 이 자리는 ‘중고 신인’ 이대은(30)에게 돌아갔다. 2007년 시카고 컵스와 계약한 그는 마이너리그와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했고,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등 국제대회에서도 이름값을 했다. 지난 2년간 퓨처스리그에서 뛰었지만 KBO리그 연착륙 여부는 미지수였다.

KT 외국인 투수 듀오는 합격점을 받았다. 쿠에바스는 3월 23일 SK 와이번스와 개막전에 선발등판해 5.2이닝 4실점으로 고전했지만, 29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로 첫 승을 신고했다. 이강철 신임감독의 승리를 만든 날이었다. 이튿날인 30일에는 알칸타라가 6.1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들의 영입을 주도한 이충무 KT 스카우트 차장은 “한시름 놨다. 앞으로 더 좋아질 요소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제 이대은 차례다. 이대은은 2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선발등판 했지만 5이닝 7실점(5자책)으로 고전했다. 투구수는 99개였고, 이강철 감독은 긴 휴식을 줬다. 2일 두산 베어스전에 다시 등판한다. 이대은은 “쿠에바스와 알칸타라가 모두 잘 던졌다. 첫 등판에서 실망을 안겨드렸지만 이제 내 차례다. 좋은 모습 보이겠다”는 말로 각오를 전했다. 최하위에 처져있는 KT가 판을 깨기 위해서는 이대은의 호투가 필수다. 2일 두산전이 이대은에게도, KT에게도 중요한 이유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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