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로이킴 피의자 입건, ‘정준영 단톡방’이라는 블랙홀

입력 2019-04-04 11: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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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로이킴. 스포츠동아DB

[DA:이슈] 로이킴 피의자 입건, ‘정준영 단톡방’이라는 블랙홀

블랙홀급의 흡수력이다. 친분을 위해 개설되었을 ‘승리-정준영 단체 대화방’은 이제 로이킴까지 나락으로 떨어뜨릴 기세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4일 로이킴을 정보통신망법 음란물 유포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그는 상대방의 동의를 받지 않고 촬영한 사진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초 경찰은 로이킴을 승리, 정준영, 최종훈, 이종현 등이 소속된 단체 대화방의 추가 멤버로 지목해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로이킴 측은 현재 미국에서 학업 중인 현 상황을 알리고 일정을 조율해 성실히 조사해 임하겠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그로부터 불과 3일 만에 경찰은 로이킴을 참고인이 아닌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불법 촬영물을 단체 대화방에서 유포한 혐의를 받게 된 것이다.

앞서 로이킴이 문제가 된 단체 대화방의 멤버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중은 그에게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또한, ‘슈퍼스타 K’를 통해 인연을 맺은 이래 공공연히 정준영과의 우정을 과시했던 그이기에 단체 대화방에 유포됐을 불법 영상물을 인지하고도 묵인했을 것이라는 합리적인 의심도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그는 단순한 방관자가 아닌 적극적 참여자였던 것이 경찰에 포착됐다. 현재까지 그가 얼마나 많은 불법 촬영물을 유포했으며 정준영처럼 실제 촬영까지 한 것인지의 여부는 알려져 있지 않다. 조속히 귀국해 이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혀야 할 사안이다.

사안에 따라 로이킴 역시 정준영과 같은 신세가 될 수도 있다. 현재 정준영은 불법 동영상 촬영 및 유포 등의 혐의로 구속 수감 되어 있으며 경찰 역시 기소 의견으로 해당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상태다.

한때 ‘엄.친.아’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음원 차트에서도 강세를 보였던 그다. 단체 대화방 내에서 서로 영상을 주고받으며 쌓아온 저급한 우정이 결국 가수 인생 최대의 위기로 돌아오게 됐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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