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윤덕여 감독.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대한민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이 아이슬란드와 A매치 2연전에 나선다.
6월 프랑스에서 개막할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조별리그에서 경쟁할 개최국 프랑스, 노르웨이를 겨냥한 ‘맞춤형’ 스파링 매치 업이자 유럽축구에 보다 적응하기 위한 예방접종이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6일 오후 2시 용인시민체육공원 주경기장에서 1차전, 9일 오후 4시45분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2차전을 펼친다. 아이슬란드는 여자월드컵 유럽 지역예선에서 독일에 밀려 본선 진입에 실패했으나 북유럽 특유의 강한 체력과 우수한 신체조건을 지니고 있어 태극낭자들에게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4년 전 캐나다에서 열린 대회에서 16강에 오른 여자대표팀은 프랑스에서 또 한 번의 기적 연출을 꿈꾸고 있다. “본선 경쟁력을 키우고, 반드시 우리가 넘어서야 할 노르웨이를 넘기 위해 아이슬란드는 최적의 상대”라고 윤 감독은 의미를 부여했다. 한국은 5만 홈 관중이 뿜어낼 엄청난 열기가 예상되는 프랑스를 상대로 선전하고, 이어질 나이지리아~노르웨이전에 최소 승점 4(1승1무) 이상을 챙기면 토너먼트 라운드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아이슬란드 2연전을 위해 소집된 여자대표팀은 사실상 베스트 전력이다. 정설빈과 김혜리(이상 인천 현대제철) 등 주력 일부가 부상으로 호출되지 않았고, 수비수 홍혜지(창녕WFC)가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지난달 30일부터 진행된 소집훈련을 하다 무릎을 다쳐 소집이 해제됐으나 해외파 삼총사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조소현(웨스트햄), 이민아(고베 아이낙) 등 핵심 자원들이 함께 손발을 맞추고 있다.
아이슬란드에 대비한 전략은 뚜렷하다. 스피드와 빠른 템포다. 지소연은 “체격이 우수한 유럽 팀에 맞서려면 상대보다 빨리 예측하고 모두가 한 걸음 더 움직여야 한다”고 했다. 세트피스 역시 빼놓을 수 없다. 페널티킥(PK) 이외에 축구에서 가장 손쉬운 득점 루트가 공이 멈춰진 상태에서의 공략이다. 지소연과 전가을(화천 KSPO) 등 여자대표팀에는 전담 키커가 확실한 만큼 다양한 상황에서의 찬스 포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파주NFC에서 이뤄진 풀 트레이닝 상당 부분을 윤덕여호는 세트피스에 할애했다.
4일 오전까지 파주NFC에서 손발을 맞추고 수원으로 이동한 여자대표팀은 5일 용인시민체육공원에서 공식회견과 그라운드 적응훈련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