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로버트 할리 마약 체포→하재익 SNS 삭제→방송사 ‘할리 지우기’

입력 2019-04-09 13: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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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로버트 할리 마약 체포→하재익 SNS 삭제→방송사 ‘할리 지우기’

방송인 로버트 할리(하일)가 마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가운데 아들 하재익이 돌연 SNS를 삭제했다.

지난 8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로버트 할리를 체포했다. 로버트 할리는 최근 자신의 서울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구매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로버트 할리 역시 자신의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

이런 가운데 로버트 할리의 아들 하재익이 SNS 계정을 삭제했다. 부친의 마약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또 일각에서 로버트 할리가 아들 대신 마약 혐의를 뒤집어쓴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던 터.

하지만 아내 명현숙 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조금도 사실이 아니다. 의심할 가치도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재익은 최근 방송 tvN ‘아찔한 사돈연습’을 통해 조부모를 비롯해 온 식구들이 총출동해 화목한 가정의 모습을 보여 화제를 모았다.

로버트 할리는 이번 사태로 방송가 퇴출 위기에 놓였다. 10일 방송을 앞두고 MBC ‘라디오스타’ 측은 “이미 녹화가 끝나고 편집을 마친 상태에서 불미스러운 상황이 발생했다”며 “경찰수사가 진행 중인 중대 사안이라는 점과 연예인 마약 사건에 대한 시청자들의 정서를 고려하여 방송 전까지 로버트 할리 씨 관련 내용과 출연 장면을 최대한 편집함으로써 시청자분들이 불편함 없이 방송을 보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TV CHOSUN ‘인생 감정쇼-얼마예요’측 역시 “로버트 할리는 게스트로 추가 출연은 없다. 기존 방송 분량은 편집할 예정이며, 이는 재방송분에 반영될 예정”이라면서 “VOD는 일단 서비스를 할리가 등장하는 회차에 한해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전했다.

KBS 측은 지난달 28일 방송된 ‘해피투게더4’에 출연한 로버트 할리 방송분에 대해 “자사 홈페이지를 비롯한 POOQ 등에서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며 “포털 사이트 등에 제공되는 클립 영상 분에서도 로버트 할리가 출연한 회차를 삭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로버트 할리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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